타계한 리콴유 누구? 독재자 비난에도 '아시아적 가치' 강조해

입력 2015-03-2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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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계한 리콴유 누구? 독재자 비난에도 '아시아적 가치' 강조해

(사진=뉴시스)

23일(현지시간) 타계한 리콴유(91) 전 싱가포르 총리는 아시아의 조그만 도시국가 싱가포르에 기적을 일으킨 인물이다.

리콴유는 1923년 영국 식민지 시절의 싱가포르에서 부유한 화교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1949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소속인 피츠윌리엄 칼리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51년 귀국해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1954년 인민행동당(PAP)을 창당하고 사무총장에 올랐다.

그는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부터 자치정부 총리를 지냈다. 당시 리콴유의 나이가 35세였다. 이후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독립한 싱가포르의 초대 총리로 취임해 1990년 퇴임할 때까지 26년간 총리로 재직했다. 자치정부 시절까지 합하면 31년 동안 총리로 재직해 세계 사상 가장 오랫동안 총리로 재직했다. 독립 당시 400달러 수준이었던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그가 총리직에서 퇴직한 1990년에 1만2750달러를 달성했다.

리콴유는 재임 직후부터 서구에 비해 개발이 뒤진 아시아가 서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아시아적 가치'를 주장했다.

이에 따라 독재라는 비난도 뒤따랐다. 아시아의 히틀러로 불리기도 했으며, 경제적인 부에도 한때 싱가포르의 국민행복지수는 150개국 중 149위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강력한 치안 대책과 무거운 벌금 덕에 세계적으로 깨끗하고 범죄율이 낮은 도시가 됐다.

또 다른 독재자들처럼 무력을 동원하거나 경제개발 과정에서 착취나 인권침해 논란을 초래하지 않았다. 노조활동과 임금인상을 억제했지만 성과급 제도를 적극 도입했다.

리콴유는 1990년 고촉동 전 총리에게 총리 자리를 물려줬다.

2004년 14년간 총리로 재임했던 고촉동 전 총리가 물러나 리콴유의 첫째 아들인 리셴룽(李顯龍)이 새 총리로 취임했다.

한편 지난해 싱가포르의 1인당 GDP는 5만6113달러로 세계 8위, 아시아 1위이며, 세계경제포럼(WEF) 조사 국가경쟁력은 세계 2위, 국제투명성기구 조사 국가청렴도는 세계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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