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5월까지 선장 없이 항해… 노조, '산업은행 무책임’ 지적

입력 2015-03-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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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오는 5월까지 선장 없는 항해를 하게 됐다. 임기 만료를 앞둔 고재호 사장의 후임 인선안과 관련,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산업은행의 업무 회피를 지적하면서 투쟁 강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고재호 사장의 후임 사장 안건을 올리지 않았다. 고재호 현 사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후임 사장을 선출하기 위해선 상법상 2주전인 16일 이사회에서 후임 사장 안건을 확정해야 한다. 하지만 후임 사장 인선과 관련한 안건이 상정되지 않으면서 수장 부재가 현실화됐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후임 사장을 결정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기까지 약 2개월여가 소요되는 만큼, 오는 5월까지 경영공백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결국 후임 사장 및 임원인사를 비롯한 올해 사업계획이 표류하고, 글로벌 경쟁사와의 수주 경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후임 회장의 인선인 늦어지게 된 이유는 산업은행의 업무회피와 청와대에 잘못이 있다”며 “상황에 따라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도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당장 17일부터 6만명의 조직원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명운동이 끝나면 대규모 집회에 나설 방침이다. 또 대한상의 본사 앞에서 실시하던 1인 시위를 산업은행에서도 실시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후임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직무대행체제를 지속하게 된다. 고재호 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하는 안과 부사장 3명 중 1명이 직무대행을 맡는 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내부 정황상 당분간 고 사장이 유임하는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노조는 해외 선주와의 관계와 산적한 현안, 조선업계의 특성 등을 고려하면 고재호 현 사장의 연임을 주장하고 있다. 만약 정치권 등의 낙하산이 아닌 내부 인사가 사장에 선임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단 입장이다.

한편, 업계에선 사장 공백 장기화가 현실화 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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