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등·그리스 낙관론에 강세...다우 1.76% ↑

입력 2015-02-0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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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가격, 올 들어 최고...주요 지수 1월 낙폭 상당 부분 만회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유가 급등과 함께 정유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그리스발 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매수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이날 305.36포인트(1.76%) 오른 1만7666.40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18포인트(1.44%) 상승한 2050.03을, 나스닥은 51.05포인트(1.09%) 오른 4727.74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증시 약세 이후 반발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바닥론'에 힘입어 유가가 올 들어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투자심리 역시 호전됐다. 주요 지수는 이날 반등으로 지난달 낙폭을 70% 가까이 만회했다.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 속에 유가가 지난 7개월에 걸쳐 약세를 지속했지만, 이날 급반등으로 상품시장의 추세적인 회복 기대도 커졌다. 이는 상품 관련주의 강세로 이어지면서 S&P500 에너지업종지수는 2.5% 상승했다.

S&P500 에너지업종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브루스 비틀스 RW베어드앤드컴퍼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반등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을 상쇄했다"며 "지난달 증시가 약간의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공감대도 지수 상승의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증시 강세와 함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0% 넘게 하락하며, 18 아래로 떨어졌다.

△'바닥론'에 WTI 4거래일 연속 상승...정유주 강세

정유업계의 자본지출 축소와 함께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거대 정유사 BP가 올해 자본지출을 200억 달러로 13% 축소한다고 발표한 것이 유가 급등을 이끌었다.

밥 더들리 BP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원유시추시설 수가 급감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정유업계가 지난 1986년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들이 "펀더멘털적인 테스트를 원하고 있다"며 미국 셰일업계가 유가 급락에도 산유량을 확대할 수 있는 지에 주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차기 각료회의가 열릴 예정인 오는 11월까지 OPEC이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 급등과 함께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정유업종 대표종목의 주가가 3% 내외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프리포트맥모란이 9% 가까이 오르는 등 상품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시현했다.

△신중론도 여전..."유가 반등 일시적"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유가의 반등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8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반등은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40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업계의 자본지출 축소는 단지 계획일 뿐"이라며 "유가가 지속적으로 반등하면 계획은 다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이날 보고서를 통해 원유시추시설의 감소와 실제 생산은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스발 위기 진정...6월 해결 기대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로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는 6월부터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채권단과의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낙관했다.

그리스 정부는 현재 기존 채무를 새로운 형태의 국채로 교환하는 새로운 타협안을 제시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에 국채 교환을 제안한 것은, 채무탕감을 의미하는 헤어컷 요구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었다.

△美 1월 자동차판매 호조...GM 주가 2.5% ↑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지난 1월 주요 업체의 판매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업종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전년 대비 18% 늘어난 20만2786대를 팔았다. 포드는 전년 대비 13% 늘어난 17만8351대를 팔아, 2004년 이후 1월 기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14% 증가한 14만500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GM의 주가가 2.5% 올랐고,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 역시 2~3%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BP 주가 3% ↑...UPS 강보합 마감

이날 유가 반등을 이끈 거대 정유사 BP의 주가는 런던증시에서 4% 상승한 뒤,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 역시 3% 넘게 올랐다.

거대 물류업체 UPS의 주가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UPS는 지난해 4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하고 1.25달러의 주당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팩트셋을 통한 전망치 1.28달러를 밑돈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8억95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 149억7600만 달러를 상회했다.

△美 12월 공장주문 3.4% ↓...예상 하회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공장주문이 전월에 비해 3.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월가는 2.2% 감소를 점쳤다.

부문별로 변동성이 큰 운송을 제외한 주문이 2013년 3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2.3% 감소했다.

기업의 지출 계획을 가늠할 수 있는 항공기 제외 비방산 자본재 주문은 0.1% 줄었다. 재고가 0.3% 줄면서 19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냈고, 제품출하 역시 1.1% 감소했다.

△WTI, 장중 54달러 돌파...미국채 10년물 금리 1.78%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 오른 배럴당 53.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고치다. 장중에는 54달러를 넘기도 했다.

4월물 금은 1.3% 하락한 온스당 1260.3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1bp(1bp=0.01%P) 급등한 1.78%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16% 하락한 117.45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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