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지주 회장이 전병조 사장을 선택한 까닭은?

입력 2015-01-05 11: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관료 출신 IB전문가 CEO 선임 눈길…대우증권 인수전 포석도 ‘솔솔’

KB금융지주가 최근 발표한 계열사 CEO 인사 가운데 KB투자증권 전병조 사장 선임이 업계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12월30일 계열사 10곳 중 7곳의 최고 경영자(CEO)들을 교체했다. 주력 계열사인 KB투자증권은 취임된 지 1년 밖에 안된 정회동 사장이 물러나고 전병조 부사장이 바통을 이어 받아 신임 사장 자리에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IB전문가인 전 사장의 CEO 선임은 결국 향후 인수합병(M&A)부문에서 KB투자증권이 성장 동력을 찾게 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전 사장은 1964년생으로 대구고를 졸업했으며, 업계에서는 관료출신 IB(투자은행)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대구고 후배인 전 사장은 행시 29회로 행시 22회인 최 부총리와는 행시 선후배 사이로도 엮인다.

1964년생인 전 사장은 대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재경직 29회에 합격했으며 이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 서기관을 지냈고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 공직생활을 두루 거쳤다. 2008년에 NH투자증권 IB부문 전무로 금융투자업계 첫 발을 내디뎠으며 2012년 대우증권 IB부문 전무, 대우증권 IB부문 대표 부사장 등을 거쳐 2013년 8월 KB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관료 출신인 전 사장은 행시 28회 출신인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과도 각별한 사이로 전해진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난해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은 KB지주 입장에서 금융당국 최고 수장과 절친한 관료 선후배 관계인 전 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LIG손보 인수를 성료한 KB금융지주가 올해부터 증권사 인수합병(M&A)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IB전문가인 전 사장이 인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LIG손보의 100% 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은 현재로선 인수후 제 3자에게 재매각 할 수 있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금융지주는 2013년 정회동 사장을 영입할 당시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사활을 건 바 있다. 정 전 사장은 우리투자증권 전신인 LG투자증권 출신이며 당시 우리투자증권 인수전 경쟁자였던 NH농협증권 사장을 역임했었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올해 현대증권과 대우증권 등 증권업계 M&A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 KB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대형 증권사를 인수해 KB투자증권을 성장 시킬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 사장의 경우 대형증권사 IB헤드를 거쳐 M&A업무에도 밝은데다, 관료 출신이기 때문에 금융당국 최고 수장과 관계가 좋은 점 등을 윤 회장이 고려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한화 에이스 페라자 부상? 'LG전' 손등 통증으로 교체
  • 블랙록 ETF 운용자산, 그레이스케일 넘었다…글로벌 투자액 전 분기 대비 40% 증가 外 [글로벌 코인마켓]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950,000
    • +0.54%
    • 이더리움
    • 5,239,000
    • +1.95%
    • 비트코인 캐시
    • 702,000
    • +1.3%
    • 리플
    • 727
    • -0.27%
    • 솔라나
    • 244,000
    • -1.13%
    • 에이다
    • 669
    • -0.3%
    • 이오스
    • 1,172
    • +0.09%
    • 트론
    • 164
    • -3.53%
    • 스텔라루멘
    • 15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400
    • -1.61%
    • 체인링크
    • 22,910
    • -0.17%
    • 샌드박스
    • 638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