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이제는 신규서비스 강화로 '승부'

입력 2006-10-29 10: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KT 이어 KTF 보조금 인하...'보조금 경쟁' 일단락 분위기

SK텔레콤과 KTF가 일부 고객에 대해 보조금을 인하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인하는 SK텔레콤이 지난 11일부터 이용실적 7만원 미만의 일부 고객에 대해 보조금 규모를 2만원씩 축소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KTF도 지난 26일 내달 23일부터 이용실적 4만원 미만이면서 사용기간이 7년 미만인 고객의 경우에는 2만원, 이용실적 7만원 미만이면서 사용기간이 7년 미만인 고객은 1만씩 보조금은 인하키로 결정했다.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은 지난 3월 합법적으로 보조금 지급이 허용된 이후 SK텔레콤 1차례, KTF와 LG텔레콤 각각 2차례씩 보조금을 인상하면서 촉발됐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 인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일부 고객에 대해 보조금을 인하,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보조금 지급 합법화 이후 4개월 동안 이동통신 3사가 지급한 보조금은 총 3900억원으로 SK텔레콤이 2600억원, KTF 750억원, LG텔레콤 32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분기 마케팅 비용이 매출 대비 22.7%를 차지해 1분기(17.3%)에 비해 급증하기도 했다.

KTF는 이번 보조금 인하 결정에 대해 “그동안 보조금 인상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합법적인 보조금을 지급해 왔음에도 경쟁업체에 의한 불법 보조금경쟁과 시장혼탁이 이어졌다”며 “이번 인하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 경쟁을 완화, 시장을 안정화 시키고 2분기 급증했던 마케팅 비용 부담 해소 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보조금 혜택, 우량고객에 ‘쏠림현상’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인하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은 고무적이지만 가입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은 아니다.

SK텔레콤과 KTF 모두 우량 고객에 대한 보조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월 사용요금이 적은 가입자에 대해서 보조금을 낮추고 있어 보조금도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3월 합법 보조금 지급이 허용됐을 당시의 보조금은 최저액이 7만원 이었지만 현재 5만원으로 줄었고, 보조금 최고액은 오히려 19만원에서 26만원으로 늘었다.

KTF도 보조금 최저액은 6만원에서 5만원으로 줄어든 반면 최고액은 2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인상했다.

따라서 월 사용요금이 적은 사람과 많은 사람의 보조금 격차는 지난 3월에는 13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최대 3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 보조금 No! HSDPAㆍ무선인터넷 강화로 고객잡기

이통사들의 보조금 인하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적어도 당분간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보조금이 아닌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등 신규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쪽으로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최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의 리더십 유지를 위해 HSDPA 등 신규 서비스에 투자를 강화하겠지만 지나친 보조금을 적용하는 등 시장 안정을 저해하는 활동은 지양할 방”이라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은 HSDPA 시장에서도 보조금을 이용한 가입자 확보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SK텔레콤은 또 요금인하 등을 통해 무선인터넷 시장을 활성화시켜 무선인터넷 매출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3.5세대 이동통신인 HSDPA에서는 1위에 등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KTF도 HSDPA 등 신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F는 기존 2세대 시장에서 SK텔레콤 800㎒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1.8㎓ 대역에서는 SK텔레콤에 밀려 2위에 머물고 있지만 3.5세대 HSDPA는 2㎓ 대역이라는 동일한 조건에서 SK텔레콤과 경쟁할 수 있어 1위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현재 KTF는 올 연말 HSDPA 전용의 싱글밴드싱글모드(SBSM) 단말기 출시와 전국 네트워크 조기 달성 등을 통해 HSDPA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70,000
    • +0.17%
    • 이더리움
    • 5,317,000
    • +0.32%
    • 비트코인 캐시
    • 646,000
    • +0.94%
    • 리플
    • 727
    • +0.55%
    • 솔라나
    • 234,300
    • +0.77%
    • 에이다
    • 630
    • +0.48%
    • 이오스
    • 1,132
    • -0.61%
    • 트론
    • 158
    • +1.28%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00
    • -1.22%
    • 체인링크
    • 25,830
    • -0.08%
    • 샌드박스
    • 610
    • +0.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