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볼라 보건인력 파견…국내 유입 가능성 우려 목소리도

입력 2014-10-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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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따른 대응과 인도적 책임 차원에서 서아프리카 발병국에 우리 의료진을 포함한 보건인력을 발병국에 파견하는 가운데 국내 에볼라 국내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전체회의에서 “여러 나라로 확산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보건당국 소속 역학조사관을 포함해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전문 인력 10여명을 에볼라가 유행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기니 서아프리카 3개국 중 한 곳에 파견 할 지 각국에 나눠 보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파견 인력에 대해서는 정부 산하 기관에 있는 의료인력들을 중심으로 자원을 받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파견되는 인력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교민이나 현지인을 치료하며 에볼라 확산을 막는데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전문가, 정계뿐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이번 보건인력 파견에 우려의 시각을 내비치는 의견이 적지 않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이번 파견과 관련해 “인류 평화를 위해 의료인력을 파견해야 하는 입장을 큰 틀에서는 동의한다”면서도 “문제는 파견된 우리 의료 인력들이 정말로 잘 보호 돼야 한다. 최악의 경우 감염이 될 경우를 대비한 우리 보건당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서 발생한 미국과 스페인의 경우도 의료진이 감염된 케이스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어떻게 상황을 수습할 지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갖추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영철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도 “국가가 위기상황에 당면할 경우 이를 대비 해야 하는데, 위기 상황 대응할 만한 시스템이 보건당국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없는 상황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정치권도 한 목소리를 냈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파견 의료진과 우리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다”며 “특히 파견 의료진 안전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에볼라 의료진 파견에 있어 시행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비대위원 “에볼라가 보건안보이고 국가안보다. 에볼라 실패가 곧 청와대의 실패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허영일 부대변인 역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의미 있는 일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파견 의료진에 대한 안전문제이고 국내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20일 외교부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보건인력 세부사항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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