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QE 지속 기대, 낙폭 줄이며 혼조 마감...다우 0.15% ↓

입력 2014-10-17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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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 “테이퍼링 멈춰야”...고용지표 호조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주요 3대 지수가 전일의 급락세를 이어갔지만, 증시 불안과 저성장 우려 속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양적완화(QE)를 연장할 수 있다는 기대로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불안심리가 이어졌고, 에볼라 공포가 확산하면서 다우지수는 낙폭 축소에 만족해야 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24.50포인트(0.15%) 내린 1만6117.24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27포인트(0.01%) 오른 1862.76을, 나스닥은 2.07포인트(0.05%) 상승한 4217.39를 기록했다.

연준 내부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매파로 알려진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가 QE를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채드 모건랜더 스티펠니콜라우스앤드컴퍼니 머니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드 총재의 발언은 단기적인 아드레날린 주사가 됐다"면서 "미국 경제는 양호하지만, 유럽이 심연으로 빠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고용지표 등 일부 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됐다는 소식은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는 재료가 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 중 3% 하락했다. VIX는 전일 15% 급등하며,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라드 “연준, 양적완화 지속해야”

블라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QE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드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것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안주할 수는 없다”면서 “현재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연준의 목표에 근접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테이퍼링(tapering)을 잠시 멈추고, 12월까지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봐야 한다”며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12월에 종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 내부에서 처음으로 양적완화의 종료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준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월가는 연준이 150억 달러 남은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록하트 “고용시장 불안”...플로서 “금리 올려 인플레 선제 대응해야”

연준의 다른 주요 관계자들의 발언도 전해졌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정상적인 수준에서 동떨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록하트 총재는 뉴저지주 럿거스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많은 기업이 여전히 임시직 직원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기 전에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언제 목표에 도달했는지를 바로 알 수는 없다"면서 "지금 당장 금리를 올리라는 것이 아니라, 예상보다 빨리 올릴 수 있다는 쪽으로 연준의 ‘언어’를 변경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만3000건 ↓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에 비해 2만3000건 감소한 26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0년 4월 이후 최저치로, 월가는 29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4주 평균은 28만3500건으로 4250건 줄었다. 이 역시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연속 수급은 239만건으로 7000건 줄었고, 연속 수급 4주 평균은 1만750건 감소한 24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 지표 호전...9월 산업생산 1% 증가

제조업지표도 호전됐다. 연준이 발표한 지난 9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0% 증가했다.

이는 0.4% 증가할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부문별로 유틸리티 생산이 3.9% 급증했고, 광산이 1.8%, 제조업도 0.5% 늘었다.

같은 기간 지난 9월 공장가동률은 전월의 78.7%에서 79.3%로 상승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의 10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22.5에서 20.7로 하락했지만 예상치 19.5는 웃돌았다.

△10월 주택시장지수 5포인트 ↓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는 10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에서 5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는 전월과 같은 5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시장지수가 하락한 것은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단독주택판매지수는 57로 6포인트 하락했다. 판매기대지수 역시 64로 3포인트 내렸다. 잠정 매수자 트래픽지수는 6포인트 하락한 41을 기록했다.

△애플, 신형 아이패드 출시...주가는 약세

신형 아이패드를 발표한 애플의 주가는 1.3%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본사 타운홀 강당에서 언론 행사를 열고 두께 6.1mm인 아이패드 에어2를 공개했다.

애플은 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27인치 화면의 PC 아이맥과 새로운 맥 미니도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신형 아이패드에 대해 전반적으로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애플이 선보인 태블릿 신모델이 다양한 기능을 갖췄지만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 매력은 없다는 것이다.

루이스 라미레즈 딜뉴스닷컴 선임 에디터는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기능들은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면서 “큰 폭의 가격 인하가 없다면, 새로운 기능은 가치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실적 호전에도 주가 2.6% ↓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2.6%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분기에 주당 4.57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48%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억9000만 달러로 25% 늘었다. 월가는 골드만삭스가 주당순익 3.21달러, 매출 7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델타에어라인 역시 2.6% 빠졌다. 델타에어라인은 지난 3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 1.20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의 104억9000만 달러에서 111억7800만 달러로 늘었다. 팩트셋을 통해 월가는 주당순익 1.18달러, 매출 111억1500만 달러를 예상했다.

△유가 반등...WTI 1.1%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92센트(1.1%) 오른 82.70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 가격은 3.60달러 떨어진 온스당 1241.2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bp(1bp=0.01%P) 오른 2.15%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0.26% 오른 106.32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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