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몽준 지지율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3주 연속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정몽준 의원이 우세 분위기를 이어가는 상황에 각각의 전공과 시기적 이슈가 이들의 지지율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모은다.
2일 관련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안철수 공동대표가 앞서 우려를 나타냈던 윈도XP 종료가 정치권의 이슈로 떠올랐다. 안 공동대표의 우려에 대해 금융권은 논란을 일축했지만 본격적인 윈도XP 종료 시점이 다가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혹시 모들 금융사고 발생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XP 종료가 보안의 취약으로 이어지면 안철수 공동대표의 입지도 살아난다. 현재 정치인 가운데 컴퓨터 보안과 관련해 해안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유일하다. 정치인 이전에 컴퓨터 보안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정몽준 의원의 지지율 기반에는 축구가 자리한다. 정 의원은 1988년 13대 총선을 시작으로 꾸준히 7선 의원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의 뒤에는 언제나 대한축구협회가 있었다. 2002 한일월드컵의 성공적인 유치와 개최도 그의 공으로 평가됐다.
당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02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앞서는 등 초반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본 것도 사실이다. 현재 축구협회를 이끌고 있지 않지만 축구계에서 그의 입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6.4 지방선거 직후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선거전 당시에는 월드컵 분위기가 가장 팽팽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몽준 후보에게 결코 해가 되지 않는 이슈다.
지난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주간 집계에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22.0%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에는 14.8%를 기록한 안철수 공동대표가 올랐고 다음으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2.6%로 3위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4년 3월24일부터 3월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6.0%였다.
두 사람은 당분간 선거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그러나 각각 여당과 야당에 소속을 뒀고 국민의 관심과 지지율이 두 정치인을 하나의 저울에 얹어놓고 있다. 각각 컴퓨터 보안과 축구라는 변하지 않을 배경을 지닌 것도 두 사람의 지지율 싸움을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