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숙명의 라이벌 막전막후] 세계 최대 증권 거래소 ‘NYSE’…벤처기업 성장터 ‘나스닥’

입력 2013-08-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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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유로넥스트 “변화하는 시대, 크고 넓게 봐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증권거래기업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 세계 최고 자리를 지속할 수 있는 배경이다.

NYSE 유로넥스트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시가총액은 9조 달러로 글로벌 주식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한 유일한 거래소이기도 하다.

NYSE 유로넥스트는 전 세계 선물과 옵션 트레이딩시장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최대 거래소 NYSE를 비롯해 유로넥스트와 NYSE Arca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주요 무대로 원자재를 비롯해 외환(FX)·증권·채권·금리·지수·스와프 등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NYSE 유로넥스트 부문인 NYSE는 22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미국 자본주의를 상징하고 있다.

NYSE의 설립은 1792년 증권매매에 종사하는 24명의 브로커가 월가에 모여서 연방정부채 매매 위탁수수료율을 협의한 버튼우드협약(Buttonwood Agreement)이 시초가 됐다.

이후 1817년 정식으로 뉴욕 증권거래위원회로 설립됐으며 1963년에는 NYSE로 명칭을 변경했다.

NYSE는 1960년대 미국 경제 성장을 배경으로 주식 붐을 일으켰다. 1975년에는 수수료 자유화를 선언하면서 세계 증시의 흐름을 주도했다.

NYSE는 인수·합병(M&A)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NYSE는 지난 2006년 아키페라고홀딩스와 합병해 NYSE그룹으로 탄생했다. 2007년에는 유로넥스트와 합병해 첫 글로벌 증권거래소로 부상했다.

NYSE 유로넥스트는 뉴욕뿐만 아니라 암스테르담과 파리 브뤼셀 리스본에서 증권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외에 영국 런던에서는 런던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Liffe)를 운영하고 있다.

NYSE 유로넥스트는 지난해 12월 영국 원자재상품거래소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에 인수됐다. 이로써 세계 최대 거래소가 탄생했다.

올 들어서는 조작 논란이 불거졌던 영국 리보(Libor·런던은행간금리)의 산정과 관리 주체로 선정됐다.

NYSE 유로넥스트는 최근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NYSE Arca는 ETP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상장지수펀드(ETF)의 유동성 개선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이다.

NYSE 유로넥스트는 이를 통해 ETP시장에서 나스닥OMX와의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NYSE 유로넥스트는 ETP 시장의 20.4%를 차지하고 있다.

NYSE 유로넥스트는 1분기에 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22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27% 늘었다.

NYSE는 미국뿐만 아니라 수많은 외국 기업들의 상장 거래소로 기업공개(IPO)에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NYSE는 회원제 법인으로 운영된다. 기업공개(IPO)를 위해서는 세전 순이익이 25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하며 발행주식은 100만주가 넘어야 한다. 일반주주들에게는 투표권을 주고 정기적으로 재정보고서를 발간해야 하는 규정도 제시하고 있다.

현재 130억70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인력은 3061명이다.

◇나스닥 ‘벤처기업의 성장터’

‘젊은 시장’ 나스닥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달리 내세울 만한 긴 역사는 없다. 하지만 정보·기술(IT) 기업을 비롯해 활력 넘치는 신생업체의 대변자이자 미국 2위의 증권거래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61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내 모든 주식시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장외시장이 분열되고 모호하다고 판단했다. 이것이 나스닥을 설립하는 배경이 됐다.

SEC는 시장 안정을 위해 자동화를 기반으로 통합된 장외거래시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전미증권딜러협회(NASD)가 전적인 책임을 맡아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중개인의 호가에 매매가 이뤄지는 NYSE의 거래방식과 달리 장외거래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컴퓨터가 자동으로 시세를 결정해 거래하는 것이 나스닥의 주요 특징이다.

10년이라는 긴 준비기간 끝에 1971년 2월 8일 2500개 이상의 장외거래 주식의 호가 평균을 표기할 수 있는 ‘전미증권딜러협회 주식시세 자동통보체계’(나스닥·NASDAQ)가 모습을 갖추고 첫 거래를 시작했다. 나스닥의 최초 설정 주가는 100포인트였으며 첫해 인텔이 나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장 초반인 1970년대 나스닥은 그야말로 ‘별 볼 일 없는’ 시장에 불과했다. 매매 보고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으며 개장 이후 10년간 지수 성장세는 200포인트에 그쳤다.

1982년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 중 우량한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나스닥NMS를 새로 신설하면서 시장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컴퓨터에 의한 단순한 호가 정보를 통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문과 매매 기능도 추가했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시스템의 변화는 시장 확대로 이어져 40개 종목으로 시작했던 나스닥NMS은 1982년 말 84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1985년 말에는 주문과 매매 기능을 전 종목으로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1990년 말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스타벅스, 퀄컴 등 2587개에 달하는 대표 강소기업들이 나스닥에 상장했다.

2007년 37억 달러에 노르딕과 발틱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OMX를 인수하고 회사명을 나스닥OMX로 바꿨다.

현재 나스닥OMX는 전 세계에서 10개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3400여개사가 상장했으며 시가총액은 6조 달러(약 6710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까지 포함하면 전체 7000개가 넘는다. 일 거래량은 63억5000만 달러다.

회사가 관리운영하는 주가지수는 나스닥100지수를 포함해 나스닥 종합지수, 나스닥금융업주가지수, 나스닥 생명공학업주가지수 등이 있다.

나스닥OMX은 주식거래시장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군에 진출하고 있다. 2010년에는 시장조사기관 스마츠그룹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캐나다 금융정보회사이자 미디어그룹은 톰슨로이터의 IR(투자자관계·기업설명활동)·홍보·멀티미디어사업부를 3억9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회사와 투자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모하고 투자 관련 영상 자료를 제작하기 위함이었다.

회사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주당 61센트에서 주당 64센트로 증가했다. 주식시장 성장 둔화에 맞서 투자정보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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