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투자은행(IB)들이 런던 사무실 축소에 나선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투자컨설팅 전문업체 CBRE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런던 은행들의 4분의3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이는 금융권에 대한 규제가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리보(런던은행간금리, LIBOR) 조작 사건 이후로 은행들이 직원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역시 은행들의 비용 감축으로 이어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형 금융기관들은 향후 2년 동안 런던 사무실을 축소해 일부 기능들을 비용이 낮은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들은 런던 사무실 축소를 통해 최대 40%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랜시스 워너-레이시 CBRE 선임 책임자는 “최근 수년간 은행들에 대한 압박이 고조되면서 사무실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규제가 강화하는 상황에서 투자은행 부분의 회복은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의 금융지구인 시티의 임대비는 평방피트(sqf)당 55.00파운로 지난 2009년 중반의 42.50파운드에서 올랐다.
이는 기술기업을 비롯해 미디어 통신기업 등이 지난 18개월 동안 런던으로의 진출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FT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