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특허소송 확전

입력 2012-12-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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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에서 LCD로…항소까지 가면 2년 소요될 듯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 간 갈등이 심화되며 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LCD로 소송전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자사의 LCD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침해를 주장하는 특허는 LCD 패널특허 4건과 제조공정특허 1건, 모듈·구동회로특허 2건 등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997년 특허출원한 삼성 고유의 ‘PLS(Plane to Line Switching)’ 기술을 LG디스플레이가 ‘AH-IPS’라는 이름으로 중소형 LCD 패널에 임의로 적용, LG전자 등에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PLS 기술은 하나의 면형(Plane) 전극 위에 선형(Line) 전극을 수평으로 중첩해 배치하는 방식이다. PLS 방식을 적용하면 디스플레이의 시야각 및 밝기 향상은 물론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기술을 활용하는 모든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20억원을 우선 보상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옵티머스G’, ‘옵티머스 뷰2’ 등 LG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이 AH-IPS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소송 결과에 따라 LG 측은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양사의 갈등은 지난 7월 삼성의 OLED 기술을 LG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과 이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임직원 등 11명에 대해 검찰이 기소하며 시작됐다. 당시 검찰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 유출로 약 30조원의 매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월 LG디스플레이가 자사의 OLED 핵심 기술과 인력을 조직적, 계획적으로 빼낸 만큼 해당 기술의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곧 이어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OLED 핵심기술 관련 특허 7건을 침해했다며,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시리즈를 대상으로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소송을 내고 역공에 나섰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11월 LG디스플레이의 OLED 특허 7건에 대해 신규성과 진보성이 결여됐다며, 특허심판원에 특허무효심판을 제기를 하고 맞서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소 절차까지 감안하면 양사의 법정싸움은 앞으로 2년 가량 소요될 것”이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로 촉발된 갈등이 LCD로 확전되고 있는 만큼, 소송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은 금전적 타격은 물론, 기업 이미지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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