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속 모피 코트 팝니다”

입력 2011-08-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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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비수기 탈출’ 역발상 마케팅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 매출 확대를 위해 패션업계가 ‘역발상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SPA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 중가 브랜드들이 본격적인 비수기인 지난 7월부터 비수기 탈출구를 찾아 나선 것이다.

각 브랜드에서는 상반기부터 저가 기획 상품과 균일가 행사, 마일리지를 통한 고객 유치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쳤고 비수기 시즌인 7월부터는 한겨울 제품을 파격 할인가로 판매하는‘역발상 마케팅’을 펼쳐가며 매출 하락에 대한 해법을 찾았다.

평안 L&C의 캐주얼 명품 브랜드 피에이티(PAT)에서는 트랜디한 디자인의 모피와 가죽 의류를 최대 70%까지 할인 해주는 통큰 세일을 진행 중이다. 또한 비지트인뉴욕, 어그, KFA 등 유명 브랜드 제품들도 평균 4만원대 균일가 세일을 진행해 평균 시즌가보다 8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세일을 하지 않는 브랜드들도 큰 폭의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세일브랜드로 유명한 엔클라인뉴욕, DKNY맨·띠어리맨·바나나리퍼블릭·갤럭시캐주얼 등도 10~40%의 큰 폭의 세일에 돌입하는 등 기존 마케팅 전략과는 다른 방법으로 비수기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여름 비수기엔 평소 잘 팔리는 인기상품을 집중 배치해도 매출이 살아나지 않아 시장성이 엿보이는 틈새 상품이나 역발상 마케팅으로 여름 불황을 탈출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시장에서 SPA브랜드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이상 기후현상까지 겹쳐 대부분의 브랜드가 파격 할인정책을 펼치면서 재고 정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이나 온라인 몰 등의 유통업계들도 파격 할인행사로 매출 끌어올리기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특히 온라인 몰은 지난달부터 한겨울 상품을 시중가 대비 최고 85%까지 할인 판매를 실시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오픈마켓 ‘옥션’의 지난달 매출 중 코트, 부츠, 스키장비 등 겨울상품 판매는 전년대비 33%가량 증가했고,‘롯데닷컴과 아이스타일24’역시 지난달 겨울상품 판매가 전년대비 각각 8%, 20%씩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평년보다 비수기가 빨리 찾아온 데다 소셜커머스를 통해 반값에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시장에서 선점하기 위해서는 프로모션을 통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거나 시즌오프의 할인 폭과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기는 등의 이색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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