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딥바이오 대표 “올해 美법인 설립, 매출 100억 가능” [메디컬 줌인]

입력 2024-05-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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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으로 암 조직 이미지 분석해 암 진단
국내보다 해외…올해 미국 법인 설립 예정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가 최근 서울 구로구 삼성IT밸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가 최근 서울 구로구 삼성IT밸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암 진단에 인공지능(AI) 활용이 늘면서, AI로 암종 이미지를 분석해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암을 진단하는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딥바이오가 가장 먼저 병리진단 소프트웨어로 암 진단 제품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최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디지털 병리는 AI를 활용해 암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회사는 올해 미국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에서 우리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시장의 2%를 확보하면 단일 제품 매출 100억 원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딥바이오는 딥러닝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고 예후를 예측하는 기업이다. 암을 진단하려면 피검사, 영상진단, 병리 검사를 한다. 이중 병리 검사는 최종적으로 암을 확진하는 단계다. 세포를 채취하고 잘라 유리 슬라이드에 고정해 현미경으로 판별한다. 하지만 인간이 100% 수준으로 관찰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병리 전문의의 컨디션, 현장 상황 등 변수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딥바이오는 병리 검사에 AI를 도입해 더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암 치료는 암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법을 정하기 때문에 명확한 진단이 필수다. 하지만 병리 검사는 병리과 전문의가 육안으로 진단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결과가 다를 수 있다. 또 암 환자의 경과 추적을 위해 채취한 검체를 유리 슬라이드로 보관하는데, 보관 기간이 길어지면 변형돼 나중에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딥러닝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딥바이오가 개발한 AI 전립선암 진단 소프트웨어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DeepDx Prostate)는 유리 슬라이드를 스캔한 이미지를 1분 만에 분석해 암의 유무와 중증도를 판별한다. 암이 변하는 모양을 기반으로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고, 암의 중증도를 판별한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가 최근 서울 구로구 삼성IT밸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가 최근 서울 구로구 삼성IT밸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 대표는 “스캔 된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해 환자의 암 유무를 판단하고, 암이 있으면 중증도나 변하는 모양을 보여줘 진단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며 “데이터 학습량을 비교했을 때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비슷한 결과가 나와 저연차 병리학 전문의가 투입된 현장에 도입됐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딥바이오가 전립선암을 선택한 이유는 효율성과 사업성이다. 전립선암은 작은 세포조직을 스캔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설비를 많이 하지 않아도 이미지 연산이 가능하다. 또 모든 인종별로 암 모양이 같아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된다. 딥바이오는 실제 국내보다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올해 미국 법인을 설립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미국에는 총 43개의 디지털 병리 관련 보험 코드가 신설돼 많은 기관이 디지털 병리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향후 디지털 병리학의 인프라가 구축되면, AI 진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우리도 미국에 디지털 병리 및 병리 AI 관련 보험 코드가 있어, 미국 법인에서 우리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의 답바이오 매출 목표로 100억 원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은 1년에 전립선 조직검사를 하는 사람이 100만 명이 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직검사로 병리 전문의가 환자 1명당 보험 코드로 받는 보험 급여가 50만 원”이라며 “1년에 2만 명을 타깃하면 수년 안에 단일 제품으로 매출 100억 원이 나온다. 미국 시장에서 보험 코드를 이용하고 직접 청구해 수익을 거두는 것이 핵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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