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1일 “하락 출발 후 달러 약세를 쫓아 장 초반 하락압력이 우세하겠으나 결제수요가 하단을 받치고 밀러 올리면서 1330원 중반까지 낙폭을 줄여 나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30~1338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성장주 리스크 오프가 위험자산 투심을 꺾었으나 밤사이 외환시장은 달러 약세에 주목했다”며 “원·달러도 하락 출발한 뒤 근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레인지 플레이 하단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생각보다 팽팽한 수급균형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수출 및 중공업 네고 물량부담, 실수요 매도로 상단이 월말로 갈수록 무거워질 것으로 기대함다”며 “지난 1월 말에도 환율 반등을 기다리던 수출업체 네고가 월말에 몰리며 1320원대 후반까지 레벨을 낮췄던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필두로 한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위험선호 분위기 위축도 지지요인이나 실수요 측면에서는 그간 1330원 초반에서 공격적인 매수대응을 보였던 결제 수요가 핵심”이라며 “당장 월말 네고로 수급 주도권이 넘어가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수급균형이 유지될 것이란 진단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