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인권단체 “나발니 사망 이틀 전, 러 정보요원이 교도소 CCTV 제거”

입력 2024-02-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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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연방교정국 보고서에서 요원들 방문 확인”
러 당국, 유족에 사인 ‘돌연사 증후군’으로 통보
나발니 모친에 시신 공개하지 않아 의혹 가중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러시아 영사관 근처에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기 위한 촛불과 사진이 놓여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러시아 영사관 근처에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기 위한 촛불과 사진이 놓여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이틀 전, 러시아 정보국 요원들이 나발니가 투옥돼 있던 교도소를 방문해 CCTV를 끊어놓는 등 그의 사망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인권단체 ‘굴라구닷넷’은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북극의 늑대’ 교도소를 방문했을 때 보안 카메라와 도청장치를 분리했다”며 “러시아 연방교정국(FSIN) 지부 보고서에서 요원들의 방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대법원 심리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지난달 11일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대법원 심리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앞서 16일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제3교도소는 추위 등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이 나 ‘북극의 늑대’라고도 불린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의식을 잃었다”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당국은 유족들에게 “돌연사 증후군으로 사망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발니의 시신을 그의 모친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어 옥중 사망을 둘러싼 의혹을 키우고 있다.

나발니 측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흔적을 감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것이 그의 시신을 가족에게 넘겨주지 않는 이유이자 가족으로부터 그를 숨기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사건이 단순한 죽음이 아닌 살인 사건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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