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인수한 오리온, 향후 실적 하향은 ‘연결 회계’ 여부 따라 결정”

입력 2024-01-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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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지분 인수에 대해 향후 주가 밸류에이션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을 16일 제기했다.

전날 오리온의 자회사 PAN ORION(홍콩법인)은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 인수를 공시했다. 레고켐바이오 대표 김용주 외 1인의 지분(140만 주)을 787억 원에 인수하고, 4698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총 5485억 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를 인수하고, 동사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이기 때문에, 오는 2분기 실적부터 오리온 전사 손익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레고켐바이오의 경상적인 영업손실은 R&D 투자비 등에 따라 400~5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두 가지 측면에서 주가 밸류에이션의 변동성 확대가 전망됐다. 먼저, 제과 사업 회사의 바이오 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음식료 업체가 보유한 실적 안정성 측면의 투자포인트가 희석되고, 이종 사업 투자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확대될 수 있다.

이어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포인트가 이번 신규 지분 투자의 방향성과 배치될 수 있기 때문에, 주주 구성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주가 밸류에이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다.

향후 실적 전망 측면에서는 연결 회계 처리 여부에 따라 하향 조정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혀재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지분율은 50% 미만이나, 레고켐바이오에 대한 오리온의 실질 지배력 행사 가능성에 따라, 레고켐바이오 손익에 대한 연결 회계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추산된다.

박 연구원은 "만약,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연결 회계 처리된다면, 동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 이상 하향 조정되면서, 전사 실적 가시성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라며 "레고켐바이오의 연간 영업적자 반영과 PPA 상각비 발생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지분법 회계 처리된다면, 동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대한 악영향은 없고,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이 2~3% 정도 하향 조정되면서, 손익 측면의 악영향이 연결 회계 처리 대비 최소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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