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운 우리말] ‘라인업’ 공개? '주요예정작' 어때요

입력 2023-09-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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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이 자사 플랫폼 내 입점한 '파라마운트+' 관에서 9월부터 선보이는 영화 '바빌론' 스틸컷. (티빙)
▲티빙이 자사 플랫폼 내 입점한 '파라마운트+' 관에서 9월부터 선보이는 영화 '바빌론' 스틸컷. (티빙)
“파라마운트+ 9월 라인업 공개!”

국내 OTT 플랫폼 티빙이 최근 영화 ‘바빌론’, 드라마 ‘더 골드’ 등 파라마운트의 콘텐츠를 독점 공개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사용한 표현이다.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등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바빌론’(2023)을 필두로 1980년대 영국에서 벌어진 금괴 도난 사건을 드라마화한 ‘더 골드’, 스타트렉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타트렉: 로워 덱스’ 등 기대작을 이달 줄이어 선보인다는 정보다.

‘라인업’(Line-up)은 분야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용어다. 야구 등 운동계에서는 그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명단을 뜻하고, 방송이나 공연계에서는 그날 출연하는 주요 구성원을 의미한다. ‘인물’에 초점을 맞춰 사용하는 이들 사례와 달리, 전자제품 등 특정 산업군에서 공개되는 주력 ‘제품군’에 방점을 두고 쓰이기도 한다. 영화계에서는 이를 따라 앞으로 공개할 주요 ‘작품’에 초점을 맞춰 활용해왔다. 예컨대 ‘티빙 하반기 라인업’이라는 표현의 경우 OTT 플랫폼 티빙이 하반기에 시청자에게 선보일 주요 작품 목록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각 분야에 맞는 개별 순화어를 권하고 있다. 1978년 가장 먼저 운동계에 ‘선수 명단’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고, 2015년 방송이나 공연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출연진’을 대체어로 제시했다. 영화계 용례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지만, 우리말로 풀어 손쉽게 의미를 전달하자는 취지를 고려하면 ‘공개예정작’, ‘주요예정작’ 등이 적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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