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채권 두달째 대량(80억달러·9조원대) 매수·주식 넉달째 유출

입력 2021-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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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공공자금 중심 유입, 주식 미 장기국채금리 상승에 차익실현
코로나19 재확산·미중갈등 불구 수출호조 등 영향에 원화 약세축소

(한국은행)
(한국은행)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가 두달연속 유입세를 기록했다. 특히 채권시장에서는 석달째 투자를 지속한 가운데 두달연속 80억달러(9조원)대 대량 유입을 이어갔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차익실현성 매물로 넉달째 자금을 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갈등 이슈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폭은 크지 않았고, 대외 차입여건도 안정세를 지속한 것도 특징이다. 수출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57억7000만달러(6조5260억원)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유입을 기록했던 직전월 61억2000만달러(6조8037억원)에 이어 대량 유입세를 지속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채권시장에선 83억5000만달러(9조4440억원) 유입을 기록해 석달째 유입세를 지속했다. 직전월에는 89억9000만달러(9조9944억원) 유입을 보여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반면, 주식시장에선 25억8000만달러(2조9180억원)를 뺐다. 작년 12월이래 넉달연속 자금을 뺀 것이다.

이재영 한은 국제총괄팀 과장은 “미국 경제회복 기대 강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갈등 심화부문이 투자심리 개선을 제약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부문에선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경우 채권을 중심으로 큰 폭 순유입을 기록했다.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주식에서는 미 장기금리 상승 등 영향에 차익실현성 매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3개월물 원·달러 스왑레이트는 2월말 –0.11%에서 3월말 0.00%로 올랐다. 스왑레이트가 마이너스라는 점은 외화자금시장에서 원화보다 달러화를 찾는 수요가 더 많다는 의미다. 플러스는 그 반대 개념이다. 내외금리차(3개월물 기준)까지 반영한 외국인의 차익거래유인도 3월말 기준 0.31%포인트로 플러스를 유지했다. 이는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할 경우 그만큼의 수익을 곧바로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무위험차익거래유인).

원·달러 환율은 이달 7일 기준 1116.3원을 기록해 2월말(1123.5원) 대비 0.6% 절상(하락)됐다. 이는 같은기간 일본(-3.0%)과 유로(-1.6%), 영국(-1.5%), 중국(-1.1%) 등이 절하된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기간중 평균 전일대비 3.5원(0.31%) 변동해 2월(4.1원·0.37%) 보다 적었다.

대외차입여건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외평채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22bp를 기록해 역대급으로 낮았던 지난해 12월(21bp)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작년 3월에는 43bp까지 오른 바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8개 국내은행의 만기 1년 이하 단기(3bp) 및 만기 1년 초과 중장기(14bp) 대외차입 가산금리도 전월(각각 2bp, 20bp)과 유사하거나 떨어졌다.

김대석 한은 외환시장팀 과장은 “최근 미 금리 급등으로 강달러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원화는 여타통화에 비해 덜 약세로 간 측면이 있다. 수출호조 등 긍정적 수급요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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