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갤럭시버즈 플러스 VS 에어팟 프로, 뭐가 더 좋을까?

입력 2020-02-12 16:14 수정 2020-02-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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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음질ㆍ배터리에서 갤럭시버즈 플러스가 우수… 노이즈캔슬링 원하면 에어팟 프로

▲(왼쪽)갤럭시버즈 플러스, (오른쪽)에어팟 프로 (사진=송영록 기자 syr@)
▲(왼쪽)갤럭시버즈 플러스, (오른쪽)에어팟 프로 (사진=송영록 기자 syr@)
무선 이어폰 시장 최강자는 애플 '에어팟'이다. 특히 최신작 '에어팟 프로'는 주변 소음을 막아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넣어 품귀 현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스마트폰 라이벌 삼성전자가 대항마 '갤럭시 버즈'의 후속작 '갤럭시버즈 플러스'를 내놨다. 기자는 사흘간 갤럭시버즈 플러스와 에어팟 프로를 사용하며 두 제품을 비교해 봤다.

일단 두 제품 모두 실리콘 이어팁이 있는 커널형 제품이다. 귀에 쏙 들어가 밀착된다.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좀 더 귀에 밀착돼 격한 운동이나 옷을 머리 위로 벗을 때도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안정감을 준다.

에어팟 프로는 밀착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이어폰을 안 낀듯한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 다만 귀에서 빠질 가능성은 갤럭시버즈 플러스보다 높았다.

통화 품질은 갤럭시버즈 플러스가 앞선 느낌이다. 전작 갤럭시버즈는 통화 품질에서 혹평을 받았는데, 이번 제품은 확실히 달라졌다. 삼성전자 측은 기존 2개에서 이번엔 3개의 마이크를 탑재해 깨끗한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는데, 틀린 말이 아니었다.

에어팟 프로 역시 통화 품질은 좋은 편이다. 그럼에도 지인 3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모두 갤럭시버즈 플러스의 손을 들어줬다.

음질은 두 제품 모두 우수하다. 차이가 있다면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묵직한 느낌이고, 에어팟 프로는 보컬을 살려주는 맛이 있다. 물론 두 제품 모두 이퀄라이저 조절을 통해 저음 강조, 고음 강조 등 다양한 느낌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재생 시간에선 갤럭시버즈 플러스가 우수했다. 갤럭시버즈 플러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1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케이스를 통해 추가 충전 시 최대 22시간 음악 재생을 할 수 있다. 최소한 하루 정도는 충전 걱정 없이 거뜬했다.

반면 에어팟 프로는 한번 충전 시, 약 4시간 반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다소 짧게 느껴지만, 케이스 충전을 통해 최대 24시간 작동할 수 있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노이즈 캔슬링'의 유무다. 에어팟 프로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했다. 지하철과 카페 등에서 에어팟 프로를 착용하면, 주변 소음이 사라진다.

사람들이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소리는 들리지만, 지하철 소리나 웅성웅성하는 소리 등은 잘 막아줬다. 학생 시절 집중한다며 귀에 욱여넣었던 귀마개보다 훨씬 성능이 좋았다. 조금 과장해서 진공상태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에어팟 프로의 본체, 일명 '꼬다리'를 1초 이상 꾹 누르면 소음차단과 주변음 허용 모드를 자유롭게 오갈수 있다. 주변음을 허용하면 에어팟 프로를 착용해도 외부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 느낌 탓일지는 몰라도 오히려 맨 귀로 듣는 것보다 외부 소리가 더 잘 들린다.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주변소리 듣기를 3단계 조정하면 가능하다. 이퀄라이즈로 다앙한 느낌으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사진=송영록 기자 syr@)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주변소리 듣기를 3단계 조정하면 가능하다. 이퀄라이즈로 다앙한 느낌으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사진=송영록 기자 syr@)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넣지 않았다. 하지만 갤럭시 스마트폰 내부 설정을 통해 외부 소리를 줄여주거나 키워주는 식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 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준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자간담회에서 노이즈 캔슬링을 넣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어폰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음질이었다"며 "또 배터리 성능도 중요했다"고 말했다. 음질과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대신 노이즈캔슬링을 희생한 셈이다.

가격은 갤럭시버즈 플러스가 17만9300원, 에어팟 프로가 32만9000원이다. 이정도 가격 차이라면, 갤럭시버즈 플러스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물론 에어팟 프로만의 장점도 있기 때문에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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