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 상장 전 기업가치 고평가에 ‘발 묶이나’

입력 2019-11-27 15:45 수정 2019-11-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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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센터가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기대치를 밑도는 공모가로 회신했다. 다만 상장 전 고평가 상태에서 지분을 출연한 기관, 우리사주조합 물량이 향후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코리아센터는 18~1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로 1만8000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희망 공모밴드로 내세운 2만4000~2만7200원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당초 주당 평가가액인 3만5000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최종 공모가가 기대치 대비 크게 떨어진 이유는 비교 대상으로 꼽히는 카페24의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테슬라 1호’로 상장한 카페24의 공모가는 5만7000원으로 시작해 같은 해 7월 20만4600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며 27일 장중 4만9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상장을 준비하는 동안 카페24와 사업 부문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비교 대상으로 분류됐다. 카페24 주가가 올라가면, 코리아센터의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코리아센터는 2018년에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로부터 2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당시 책정된 기업 가치가 3500억 원 수준이었다. 현재도 수커머스플랫폼으로 우선주 139만4836주(6.03%), 보통주 10만6627주(0.4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번가와 체결한 전략적 제휴 역시 이례적인 고평가 상태에서 이뤄졌다. 당시 지분 5%(115만7042주)에 대해 27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기업가치는 상장 후 5700억 원으로 인정받았다. 11번가에서 매입한 지분 가격은 주당 2만3680원 수준이다. 지난해 5월에는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23만7981주, 9만5192주를 주당 2만1010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최종 공모가가 대폭 떨어지면서 상장 전 출연한 우리사주조합 측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상장을 준비하며 지난해 6월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하고, 보통주 총 17만2445주(0.75%)를 주당 2만1000원에 출연했다. 보호예수는 1년으로, 이미 끝난 상태다. 통상 우리사주 가격이 공모가와 비슷한 수준인 것과 달리 약 17%가량 높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27일 “우선 11번가의 경우, 사업을 같이하는 전략적 투자를 맺었기 때문에 지분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상장 후 유통 물량이 10% 정도로 매우 낮으며, VC 물량을 포함해도 약 30% 수준으로, 당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상장을 준비하면서 현재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며 예전 양도 물량과 가격이 맞지 않는 부분이 생겼다”며 “상장 후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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