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사장 "항공엔진社 의심한 베트남 공장 결국 성공…1등 회사로 도약"

입력 2019-11-11 17:00 수정 2019-11-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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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5년까지 RSP 톱 5 목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앞줄 오른쪽)과 앤디 그리즐리 롤스로이스 터빈 사업부장이 5일(현지시간)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앞줄 오른쪽)과 앤디 그리즐리 롤스로이스 터빈 사업부장이 5일(현지시간)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5년까지 RSP(국제공동개발사업)의 톱 5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종적인 우리의 비전은 글로벌 No.1 파트너입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5일(현지시간) 롤스로이스 영국 더비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항공엔진 부품 분야의 전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술장벽이 높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항공엔진 부품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 세계 1등을 외친 것이다.

신 사장은 “항공엔진 부품 공급은 LTA(장기공급계약)와 RSP가 있는데 이미 LTA는 글로벌 No.1이 됐다”며 “향후에는 RSP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RSP 투자를 하려면 자원이 확보돼야 하는데 LTA 사업에서 지속적인 수주가 이뤄지면 선순환적으로 (RSP에) 투자할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LTA는 항공엔진 부품을 단순 공급하는 형태의 사업이다. 반면 RSP는 신규 엔진 개발에 드는 대규모 개발비용과 발생수익을 참여지분에 따라 배분하는 사업으로 독일, 영국 등 제작능력이 검증된 일부 선진업체만 참여할 수 있다.

이날 신 사장은 베트남 항공기 엔진 부품 공장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에 공장을 세울 때 3대 엔진 회사가 모두 ‘쉽지 않은 제품인데 베트남에서 생산할 수 있냐’고 갸우뚱했지만, 창원공장에서 기술 이전도 하고 베트남 엔지니어들에게 연수도 받게 해서 성공적으로 과정을 이끌어갔다”고 소개했다. 특히 신 사장은 “롤스로이스가 베트남 제품을 쓰려면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통상 6개월이 걸리지만, 베트남 공장은 한 달 만에 인증을 받았다”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초기에 기술적인 백업을 하고 투자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줬고 또 (항공엔진 업체에) 공급한 제품은 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것이라서 한화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가 전달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 사장은 3대 항공기 엔진회사 중 GE, P&W와 달리 유독 협력이 어려웠던 롤스로이스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롤스로이스는 기술에 대한 자긍심이 높다 보니 협업하다 보면 엔지니어들이 힘들어해 근무하기를 기피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나 롤스로이스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지 않고 매출과 미래를 챙기기는 어렵다는 판단하에 롤스로이스 사업을 키워보기로 한 뒤 약 4년 동안 매출이 3배가 증가하며 유의미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사장은 “한화가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향후 항공사업에서 결실을 보자는 의지 등을 감안한 결과”라며 “베트남 공장 역시 2공장은 롤스로이스 물량으로 채워졌고 3공장 역시 상당 부분 롤스롤이스 부분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롤스로이스 전용 라인인 2공장을 지난달 착공했다.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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