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저금리③] 찬바람 불땐 고배당주···주가 상승까지 '일석이조'

입력 2019-11-03 10:23 수정 2019-11-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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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과 전세계 주가지수간의 배당수익률 격차 축소 추이(자료= Thomson Reuters, 대신증권 Research&Strategy 본부)
▲한국시장과 전세계 주가지수간의 배당수익률 격차 축소 추이(자료= Thomson Reuters, 대신증권 Research&Strategy 본부)
대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0월 주식시장 거래 규모가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박스권을 탈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일 2100선 회복에는 성공했지만 대외 악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뚜렷한 개선흐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 연준(FED)이 7월과 9월에 이어 10월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경제심리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투자자들이 고배당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자수익 감소에 비해 배당수익이 유지되거나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한 해를 결산하는 12월이 되기 전에 배당주에 투자하면 차익을 거둘수 있는 만큼 배당주에 대한 매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배당주 투자는 배당률이 높은 기업 주식을 매수해 배당으로 수익을 내거나 배당 시즌에 주가가 오를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전통적인 투자 방법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배당수익률은 2.7%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1.315%와의 격차는 큰 폭으로 벌어진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배당 수익률이 절대적인 수준뿐만 아니라 국채금리와의 상대 수준도 개선되면서 배당 투자에 대한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한국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저배당 국가로 인식됐는데 이는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8월 말 코스피 12개월 선행 배당수익률은 2.77%로 전 세계 주가지수의 배당수익률(2.74%)을 소폭 상회했는데 글로벌 장기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높아진 배당수익률이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 현금배당총액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증가했는데 기업들의 배당 확대움직임이 ‘한국시장은 저배당 국가’라는 오명을 벗어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배당은 대부분 연말에 집중된다는 점에서도 연말로 갈수록 한국시장의 높아진 배당수익률과 배당성장 가능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정부가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고 있어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점 역시 배당주 투자에 호재로 분석된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는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포스코, KB금융, BNK 금융지주, 동원개발 , KT&G, 한국철강, KT, 신한지주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시가총액 1000억 원 이상으로 최근 3년간 배당을 줄인 적이 없는 기업들이다. 통상 3.7~5.7% 정도의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삼정전자와 현대자동차,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도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분류된다. 이들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연간 4% 이상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2020년과 2021년 목표 배당수익률을 연 6.6~6.7%로 설정한 롯데리츠가 상장한 후 돌풍을 일으키면서 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리츠가 목표로 제시하는 6.4~6.6%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가시성이 높다”며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낮아진 국내 경쟁업체와 글로벌 경쟁업체의 배당수익률 대비 6%대 배당수익률은 경쟁력 있는 수익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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