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 대규모 손실 우려에도…미래대우ㆍ유안타ㆍ국민은행은 ‘수익구간’

입력 2019-08-19 17:32 수정 2019-08-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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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에 1조 원대 파생결합증권(DLS)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판매한 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국민은행 등은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 DLS) 판매 잔액은 총 8224억 원 수준이다. 이 중 99.1%(8150억 원)가 은행에서 펀드(사모 DLFㆍ사모 파생결합펀드)로 판매됐고 나머지(74억 원)는 증권회사에서 사모 DLS(파생결합증권) 형태로 판매됐다.

회사별로는 우리은행(4012억 원), 하나은행(3876억 원), 국민은행(262억 원), 유안타증권(50억 원), 미래에셋대우(13억 원), NH투자증권(11억 원) 등이다. 그러나 이중 증권사에서는 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이 문제가 된 DLS 상품과 정반대의 구조로 설계돼 모두 ‘수익 구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등이 판매한 DLS는 이미 손실구간에 진입한 독일 금리 연계 DLS가 아닌, 미국 CMS를 연계하는 DLS로 ‘스텝업’ 구조로 짜여 있다. 스텝업형은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 ‘이하’의 가격일 때 수익을 지급한다. 즉 스텝업 구조는 금리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구조다.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일 때 수익을 지급하는 ‘스텝다운형’과 반대다. 이번에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DLS는 대부분 스텝다운형이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7월 스텝업 구조의 DLS 상품을 판매 현재 수익 구간이다. 해당 상품은 유로스탁 50지수와 미국 CMS 10년물 금리 2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였다. 유로스탁 50은 지수가 50% 이하로 빠지지 않으면 수익이 나고, 미국 CMS 10년 금리는 165% 이상 오르지 않으면 수익이 나는 구조로 설계돼 이번에 문제가 된 DLS 상품과 반대 구조라는 게 미래에셋대우 측의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에서 50억 원 규모로 판매했던 DLS도 미국 CMS 연계 상품으로 역시 스텝업형 구조다. 내부에서는 오는 10월 4~5%대 수익률로 조기상환까지 예상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이 스텝형 구조로 짜인 DLS(262억 원)를 판매해 이번 손실사태에서는 안전지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은행보다 증권사의 DLS 판매 비중이 낮은 배경과 관련해 해당 DLS가 ‘금리 연계형’ 상품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금리 바탕의 상품보다는 금이나 원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을 더 많이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금리 연계형 상품 기대수익률은 통상 3~4%인데, 이는 예금금리에 익숙한 은행 고객에는 매력적일 수 있으나 6~7% 기대수익률을 가진 증권사 고객에게는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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