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수출물가 또 급락 12개월째 뒷걸음..재고누적·수요부진

입력 2019-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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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두달째 하락, 유가상승에 수입물가 반등..일본 수출제한 조치 영향 거의 없어

D램 수출물가는 또 다시 두자릿수대 급락세를 보이며 12개월연속 뒷걸음질 쳤다. 반도체는 물론 액정표시장치(LCD) 등 컴퓨터 전자기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출물가도 두달째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하락 한달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일본 수출제한 조치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원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 떨어진 100.56(2015년 100 기준)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3% 하락해 2016년 9월(-8.3%) 이후 2년10개월만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문별로 보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2.9% 하락해 전월(-1.9%)에 이어 두달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D램은 12.8% 떨어져 1월(-14.9%)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8월(-0.1%)부터 이어진 내림세를 지속한 것이다. D램을 포함한 반도체 역시 5.9% 떨어졌다. TV용 LCD(-5.0%) 하락에 전자표시장치는 3.0% 내렸다. 작년 1월(-3.1%) 이후 최저치다. 광학렌즈도 5.6% 하락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5.2% 올랐다. 경유(4.9%), 휘발유(7.9%), 벙커C유(11.6%)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수입물가는 0.6% 오른 110.00을 기록했다. 직전달에는 3.7% 떨어진 바 있다. 지난해 같은달과 견줘서는 1.3% 하락해 작년 1월(-2.3%) 이후 1년6개월만에 최저를 경신했다.

부문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4.5% 올랐다. 나프타(6.7%)와 벙커C유(8.6%)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광산품도 원유(2.4%)와 철광석(8.8%)을 중심으로 1.8%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가 상승반전하면서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입물가가 오른 반면, 반도체 등은 글로벌 재고누적과 수요부진이, LCD는 중국의 물량증가가 각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환율요인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수출은 전월보다 0.2% 하락한 96.71을 보였다. 이는 5개월연속 하락세다. 수입은 0.6% 오른 105.36으로 석달만에 상승전환했다.

송재창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출물가는 반도체, LCD 등 수요부진으로 하락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에 석탄 및 석유제품은 올라 수출물가 하락폭을 줄였다”며 “수입물가 상승도 유가요인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영향은 거의 없었다. 재고가 충분한 상태인데다 수입규제 비중도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향후 추세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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