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때 진짜 실력 나온다" 삼성, D램 점유율 6분기만에 최고

입력 2019-08-09 08: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분기 점유율 45% 돌파…SK하이닉스·마이크론과 격차 확대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최근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모리 시장 '슈퍼호황'이 끝나면서 전반적으로 업황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 초격차'를 바탕으로 2위권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청와대 간담회에서 "반도체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는데, 괜한 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점유율이 보여준 셈이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세계 D램 시장 매출액은 148억4천400만 달러(약 17조9600억 원)로, 전분기(163억3300만 달러)보다 9.1%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감소율은 전분기(-28.6%)보다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67억8300만 달러로, 점유율 45.7%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이 2.7% 줄었으나 점유율은 오히려 3.0%포인트 늘었다.

지난 2017년 4분기(46.0%)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지난해 4분기 41.3%까지 떨어졌으나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가 전분기보다 12.6% 줄어든 42억6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점유율은 1.2%포인트 하락한 28.7%를 기록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매출(30억4100만 달러)이 무려 19.1% 줄어들며 상위 업체들 가운데서는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점유율도 2.5%포인트나 하락한 20.5%에 그쳤다.

이밖에 대만 난야(4억 달러)와 윈본드(1억4900만 달러)는 매출이 각각 8.4%와 0.1% 증가했으며, 파워칩(8300만 달러)은 15.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올 3분기에도 글로벌 D램 시장의 매출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반도체) 소재 수출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7월 들어 D램 현물가격이 올랐지만 현물 시장의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에 재고 조정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수요가 여전히 부진해 고정 계약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기술력이 앞선 업체들이 진가를 발휘한다"면서 "이른바 '반도체 코리아 연합군'의 점유율이 꾸준히 70%를 상회하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중국의 반도체굴기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또 천만 노리는 ‘범죄도시4’,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단독 두산그룹, 3년 전 팔았던 알짜회사 ‘모트롤’ 재인수 추진
  • 기후동행카드, 만족하세요? [그래픽뉴스]
  • 단독 저축은행 건전성 '빨간불'에 특급관리 나선 금융당국 [저축銀, 부실 도미노 공포①]
  • 野 소통 열어둔 尹, 이재명 언제 만나나
  • 또 한동훈 저격한 홍준표 “주군에게 대들다 폐세자되었을 뿐”
  • 오늘의 상승종목

  • 04.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154,000
    • -4.66%
    • 이더리움
    • 4,379,000
    • -4.47%
    • 비트코인 캐시
    • 696,000
    • -1.9%
    • 리플
    • 719
    • -3.23%
    • 솔라나
    • 191,100
    • -8.08%
    • 에이다
    • 645
    • -5.29%
    • 이오스
    • 1,062
    • -5.09%
    • 트론
    • 160
    • -4.76%
    • 스텔라루멘
    • 156
    • -4.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850
    • -4.53%
    • 체인링크
    • 19,020
    • -5.37%
    • 샌드박스
    • 621
    • -4.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