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기업 만도 대대적 '구조조정' 단행…임원 20% 줄이고 희망퇴직

입력 2019-07-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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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이메일 담화문 통해 "엄중한 위기"…송범석 대표 등 이미 사퇴

▲만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원의 20%를 줄이고 희망퇴직을 받는다. 사진은 정몽원 회장의 모습. (사진제공=만도)
▲만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원의 20%를 줄이고 희망퇴직을 받는다. 사진은 정몽원 회장의 모습. (사진제공=만도)

자동차부품기업 만도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임원을 20% 이상 줄이고 희망퇴직에 나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상경영체제 돌입한 만도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만도 매출액은 올해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조4151억 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3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한 상태다.

만도는 이달 말로 예정된 희망퇴직 실시에 앞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임원을 20% 이상 줄인다는 계획이다. 공동대표이사인 송범석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전날 사퇴했다.

회사는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담화문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통보했다.

정몽원 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올해 사업계획 달성 여부가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 역성장을 하지 않으리라는 장담을 하기 어려운 엄중한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생산물량 감소로 인해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은 크게 저하되고 있다"며 "완성차 업황의 급격한 악화에서 비롯되는 경영위기 때문에 투자금융업계에서는 신용등급 하향을 고려하는 등 만도의 미래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까지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만도는 중심사업부인 글로벌 브레이크 사업부는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해 만도의 사업기반을 흔드는 중대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자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인력적 효율화 조치까지도 피하지 않기로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직원들의 협조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재영 전무 역시 담화문을 통해 "회사의 경영상황을 비춰볼 때 감당하기 어려운 인력 규모로 적정 인력 수준에 맞는 축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만도가 희망퇴직과 대대적인 임원 감축에 나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역시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 전무의 '절망퇴직' 운운하는 담화문은 협박이며 선전포고"라며 "호소를 위장한 협박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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