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없는 중소기업, 대출 문턱 낮춘다

입력 2019-04-10 14: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감원, 은행 관계자 대상 '공개협의한' 발표

신용등급이 없는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은행업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공개협의안(Consultation Paper)'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바젤위원회에서 결정한 ‘바젤Ⅲ 기준 자본규제 개편안’을 국내 도입하기 위한 차원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공개협의안 발표는 선진국 감독당국이 새로운 제도 도입시 주로 사용하는 절차다. 국내에서는 최초다.

개편안에는 △신용리스크 산출기준 △운영리스크 산출방법 △내부등급법 은행에 적용되는 위험가중 자산 하한 기준 등 총 세 가지 개선 사항이 담겼다.

우선 기업대출의 신용리스크 산출기준을 완화한다. 신용등급이 없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100%에서 85%로 낮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은 대부분 등급이 없다”며 “이들에 대한 위험 가중치가 낮춰지면 은행의 자본부담이 경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대출 중 무담보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의 부도시손실률(LGD)을 각각 45%에서 40%, 35%에서 20%로 낮춘다. 단, 가계대출은 최근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상황을 감안해 현행 규제수준을 유지한다.

운영리스크의 위험가중자산 산출방법도 다양화한다. 기존의 △기초지표법 △표준방법 △고급측정법 등 세 가지 방법으로 산출하던 운영위험가중자산을 손실사건 누적규모에 따라 차등산출하도록 하는 신(新)표준방법으로 통일한다.

마지막으로 위험가중자산 하한 기준을 개선해 은행의 규제이행 부담을 경감한다. 내부등급법에 의한 위험가중자산 하한 기준을 현행 80%에서 72.5%로 개선한다. 은행들의 불필요한 규제이행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이 도입되면 기업대출에 대한 위험량이 낮아져 국내 은행의 BIS비율이 약 0.5∼0.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들은 BIS비율 상승으로 자본부담이 경감되면서 기업대출 취급 여력이 종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감원은 5월 말까지 금융회사, 신용평가사 및 학계 등으로부터 개편안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규제 개편안에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올해 중 관련 시행세칙을 개정하고 2022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단독 대우건설,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과 부동산 개발사업 MOU 맺는다
  • 하이브 "민희진, 투자자 만난 적 없는 것처럼 국민 속여…'어도어 측' 표현 쓰지 말길"
  • 어린이ㆍ전기생활용품 등 80개 품목, KC 인증 없으면 해외직구 금지
  • 단독 위기의 태광그룹, 강정석 변호사 등 검찰‧경찰 출신 줄 영입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650,000
    • +4.59%
    • 이더리움
    • 4,159,000
    • +1.91%
    • 비트코인 캐시
    • 631,000
    • +4.64%
    • 리플
    • 717
    • +2.14%
    • 솔라나
    • 226,300
    • +11.48%
    • 에이다
    • 633
    • +4.28%
    • 이오스
    • 1,114
    • +4.4%
    • 트론
    • 173
    • -1.7%
    • 스텔라루멘
    • 148
    • +2.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100
    • +4.69%
    • 체인링크
    • 19,230
    • +4.34%
    • 샌드박스
    • 607
    • +4.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