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코발트 구매 4100억 투자…배터리 수요 선제 대응

입력 2018-09-12 09:37 수정 2018-09-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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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핵심 원재료 구매에 4100억 원을 투자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는 두 차례에 걸쳐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모집금액은 각각 3700억 원, 2200억 원으로 총 59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00억 원은 차환자금으로 사용되고 나머지 3900억 원은 구매자금으로 쓰인다.

삼성SDI는 3900억 원의 구매자금에 자체 자금을 더해 연말까지 총 4101억 원을 리튬이온 전지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를 사는 데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니켈 코발트 망간(NCM) 구매에 2211억 원,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NCA) 851억 원, 리튬 코발트 옥사이드(LCO)에 1039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증가가 예상되는 배터리 매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공모 자금을 초과하는 금액은 자체자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주력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폴리머 전지 출하가 급증하며, 소형 이차전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대형 전지 부문은 국내와 해외 지역의 상업용, 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자동차용 전지 출하가 확대되면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나타낼 전망이다.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와 매출 증가 추세 속에 삼성SDI는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던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보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활발한 행보를 보여 왔다. 올해 초 해외 코발트업체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장기 코발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코발트 광산업체와 직접 수급 계획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코발트 가격 상승의 영향을 효과적으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고, 물량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 외형 성장에도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다”면서 “적극적인 원재료 확보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성장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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