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ㆍ안종범, 2심 징역 20년ㆍ5년…“범죄 은닉, 죄책 무겁다”

입력 2018-08-24 12: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비선실세' 최순실(62) 씨와 안종범(59)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뉴시스)
▲'비선실세' 최순실(62) 씨와 안종범(59)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뉴시스)
국정 농단 사태의 ‘주·조연’으로 꼽히는 비선실세 최순실(62) 씨와 안종범(59)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항소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안 전 수석은 1심보다 감형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김문석 부장판사)는 24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씨에게 징역 20년에 벌금 200억 원을 선고하고 70억 5281만 원을 추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안 전 수석은 징역 5년, 벌금 6000만 원을 선고받고 핸드백 2개 몰수, 1990만 원을 추징당했다.

재판부는 재단 출연 모금이나 삼성 뇌물수수 등 최 씨와 박근혜(66)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대통령과 사적 관계를 이용해 기업들에게 압력을 행사했고, 사적 이익 추구했다”며 “딸 정유라에 대한 삼성의 지원 등이 모두 피고인에게 귀속됐으나 범죄 수익의 은닉을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까지 자신의 역할을 부인하거나 축소하고,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피고인의 행위로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고통, 혼란 등 모든 과정을 감안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안 전 수석에 대해서는 “정책 비서관으로 대통령을 보좌해 국정 농단 관련 사무를 해야 하는데, 오히려 각 재단을 설립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기업들에게 광고비와 영업비 등을 요구했다”며 “단순히 대통령 지시에 따랐다는 이유로 피고인의 범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짚었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2016년 3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월드타워 면세점 사업 등 롯데그룹 경영 현안에 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신 회장에게 K스포츠재단 하남 체육시설 건립비용 명목으로 70억 원을 요구한 혐의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부정 청탁의 대가로 89억 원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월 1심은 최 씨에 대해 대기업 출연금 모금과 일부 승마 지원비 뇌물 등 혐의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 원, 추징금 72억9000여만 원을 선고했다.

안 전 수석은 국정 농단 사태에서 주범으로 지목돼 지난 2016년 11월 구속됐다. 그는 박 전 대통령 등과 공모해 삼성 등 15개 전경련 회원사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 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6년에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같은 재판부에서 진행된 ‘국정 농단’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 원을 선고받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즐거우세요?” 밈으로 번진 방시혁-민희진 내분…‘하이브 사이비’ 멱살 잡힌 BTS [해시태그]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겨드랑이 주먹밥' 등장한 일본…10배나 비싸게 팔리는中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휴진’ 선언한 서울대병원…우려한 진료 차질 없어 [가보니]
  • “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고정금리 선호도 올라”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370,000
    • -5.7%
    • 이더리움
    • 4,254,000
    • -6.01%
    • 비트코인 캐시
    • 609,000
    • -7.45%
    • 리플
    • 713
    • -2.6%
    • 솔라나
    • 179,200
    • -7.68%
    • 에이다
    • 625
    • -3.85%
    • 이오스
    • 1,068
    • -6.72%
    • 트론
    • 171
    • +0.59%
    • 스텔라루멘
    • 153
    • -3.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000
    • -8.21%
    • 체인링크
    • 18,620
    • -6.43%
    • 샌드박스
    • 594
    • -5.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