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겨눈 엘리엇...‘우선주 ETF’ 빛볼까

입력 2018-04-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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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주주 이익을 위한 추가 조치를 주문하면서 ‘우선주’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부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우선주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4일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10억 달러(약 1조560억 원) 규모의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3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의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이나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인들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엘리엇은 2015년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흡수합병에 반대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렸던 헤지펀드다.

엘리엇이 삼성에 이어 현대차를 정조준하면서 현대차 우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5일 현대차우선주는 전 거래일 대비 0.79% 올랐다. 전날에는 4.23% 뛰었다. 엘리엇이 삼성전자 떄처럼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주주친화적 요구를 이끌어내게 된다면 배당이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우선주 매력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수익률이 보통주보다 높다는 특징이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현대차 배당성향이 27%로 역사적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 보통주 대비 우선주 괴리율은 지난해 말 70% 내외에서 현재 60%초반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보통주 대비 우선주 괴리율이 축소된다는 것은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상대매력도가 증가한다는 뜻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가 늘어날 이익 규모에 25~30%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면 주당 배당은 최소 10~20%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다른 종목의 우선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는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와 함께 알파를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선주는 모든 종목이 상장돼있지 않을 뿐더러 유동성이 적어 투자에 어려움이있다. 현재 주식시장에는 120개 정도의 우선주가 상장되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전주지수를 추종하는 우선주 ETF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돼있는 우선주 ETF는 코스피 우선주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우선주 ETF’가 유일하다. 코스피 우선주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중에서 시가총액이 큰 20종목을 선정,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한다.

최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가 활성화된다면 보통주 의결권 가치가 점차 줄어들어 우선주 할인요소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우선주 투자 전략으로 우선주 ETF가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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