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연내 금호타이어 8400억 수혈…더블스타와 투자유치 협의 착수

입력 2018-04-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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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가 중국 더블스타로의 해외매각에 최종 동의하면서 가까스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피했다. 연내 8400억 원 규모의 신규 유동성을 공급받아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2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 회사 노사가 합의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이행약정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MOU가 체결되면 지난달 30일 만기였던 1조3000억 원의 채무가 자동으로 5년 연장된다.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270억 원)과 회사채(400억 원)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신규자금 2000억 원을 한도성 대출 방식 등으로 투입해 막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채권단은 3개월치 체불임금과 거래처 대금도 우선지급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더블스타의 자금은 이달 중 본계약 시 계약금 323억 원이 먼저 들어온다. 이후 유상증자 시행일에 나머지 6140억 원이 들어와 연내 646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당장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법정관리를 피하면서 총 8400억 원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투입되는 셈이다.

노조의 동의는 지난달 30일 밤 9시께 집행부와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과의 막판회의에서 가닥이 잡혔고 전날 조합원 투표에서 확정됐다. 노조는 전날 광주 공장에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2741명(투표율 91.8%) 중 1660명(60.6%)이 찬성해 해외매각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1052명(38.4%)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과 조건들은 16일 이미 합의됐다. 채권단이 채권 만기 5년을 연장해주고 금리를 인하하는 등 채권 재조정 효과로 금호타이어는 연간 약 233억 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특히 이번 매각은 지난해 추진한 구주매각 방식이 아닌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 형태다. 유상증자 대금은 금호타이어 자본금으로 편입되고 더블스타는 이 회사 지분 45%를 보유해 대주주가 된다. 매각대금이 현재 대주주인 채권단에 유입되는 방식에 비하면 회사 정상화에는 더 유리한 셈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채권단 지분은 23.1%로 줄어 2대주주가 된다. 더블스타와 마찬가지로 채권단 역시 향후 3년간은 지분 매각 제한을 걸어둬 경영에 견제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4년차부터는 보유 지분의 50%씩을 매각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건 협의는 이날 MOU 이후 다시 논의된다.

노조는 우리사주조합이나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사측의 자사주 출연 등 노조에 대한 유인책을 약속 받았다. 금호타이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이익공유제’를 구체화하는 방안도 노사와 채권단, 더블스타가 만드는 미래위원회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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