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다이어트 시장]벌써 10兆 ‘살찌는’ 다이어트 시장

입력 2017-05-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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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보다 몸매좋은 사람 부러워”건강·외모관리 조사 60.8% 응답

탄수화물 줄이고 영양소는 섭취‘건강하게 살빼기’ 새 트렌드로

‘수박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고지방 다이어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와 건강한 몸매 가꾸기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지목할 만큼 심각한 ‘질병’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도·초고도 비만인구는 2002년 2.5%에서 2013년 4.2%로 증가한 데 이어 2025년에는 5.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 17명 중 1명이 고도비만이 될 것이란 의미다. 비만으로 발생하는 주요 5대 질환의 진료비 역시 2002년 8000억 원에서 2013년에는 3조7000억 원으로 증가해 향후 비만의 사회적 문제가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굳이 건강 때문이 아니더라도 ‘아름다움’, 즉 미(美)의 측면에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최근 한 시장조사 전문기업의 건강 및 외모 관리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얼굴보다 몸매가 좋은 사람이 더 부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60.8%에 달했고, 전체 응답자 중 51.6%가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몸매 관리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응답했다.

다이어트에 나서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다이어트 시장 규모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아직 나온 것이 없으나 2012년 풀무원이 미국 시장을 토대로 추정한 바에 따르면 국내 다이어트 시장 전체 규모는 7조6000억 원 안팎이다. 이 중 다이어트 의료가 1조9000억 원, 헬스클럽이 2조5000억 원, 다이어트 식품 등 기타가 3조2000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연평균 10~15%가량의 고성장세를 반영해 올해 시장 규모가 1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이어트 트렌드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무작정 식사량을 줄이는 식이요법이나 일부 식료품만 섭취하는 극단적인 단기 다이어트가 인기였다면 이제는 저염이나 지방과 탄수화물은 줄이면서 영양소는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 ‘건강’까지 챙기는 다이어트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고지방’ 다이어트가 대표적이다. 고지방 다이어트는 고지방 식품을 섭취하면서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것이다. 작년 하반기 공중파에서 관련 내용이 전파를 탄 직후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고지방 다이어트 관련 식품인 버터가 시중에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의료계에서 고지방 다이어트를 하면 대장암이나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등이 나오면서 관심도는 한층 떨어진 상태다.

유통업계는 건강은 챙기면서 좀 더 수월하게 다이어트하길 원하는 다이어터의 요구를 충족시킬 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일례로 하림은 체중조절 식단으로 자주 활용되는 닭가슴살을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단하게 분말 형태로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이어트는 하더라도 먹는 즐거움은 놓치지 않으면서 건강도 챙기기를 원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제품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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