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수사에도 여전히 ‘형제의 난’ 칼자루 쥔 신영자

입력 2016-07-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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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한ㆍ일 원톱 체제 시대의 일등공신 평가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9시 4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너의 장녀라는 든든한 배경 이외에도 여전히 그룹 전반에 깊숙히 개입해 영향력을 떨치고 있어서다. 특히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도 그는 여전히 롯데그룹 형제의 난에서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건설, 롯데자이언츠, 대홍기획, 롯데리아, 롯데재단 등의 계열사들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지만, 경영을 직접 좌지우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롯데 안팎의 해석이다.

그러나 롯데그룹 내에서 신 이사장의 지위는 여전히 무시하지 못 한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도 이런 신 이사장의 지위와 영향력을 재빨리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열린 호텔롯데 주주총회에서 신 총괄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와중에 이사 자리를 지킨 것을 통해 신 이사장의 존재감이 더욱 드러났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신 이사장은 올해 열린 호텔롯데 주주총회 당시 신 총괄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와중에도 이사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면서 이는 신 회장의 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신 회장이 이처럼 신 이사장을 '배려'하는 것은 신 이사장이 보유한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이 신동주-신동빈 두 사람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이사장 보유 지분을 계열사 별로 보면 롯데쇼핑(0.74%), 롯데제과(2.52%), 롯데칠성음료(2.66%), 롯데푸드(1.09%), 롯데정보통신(3.51%), 롯데건설(0.14%), 롯데알미늄(0.12%), 롯데카드(0.17%), 롯데캐피탈(0.53%), 대홍기획(6.24%) 등이다. 또 신 이사장이 이끄는 롯데장학재단도 롯데제과(8.69%), 롯데칠성음료(6.28%), 롯데푸드 (4.1%), 롯데정보통신(1.0%), 롯데캐피탈(0.48%) 등 롯데계열사 주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그런 그가 경영권 분쟁 초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지지했던 것에서 신동빈 회장 편으로 완전히 돌아서면서면 사실상 '경영권 분쟁' 종식에 일등공신으로 기여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편, 신 이사장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BNF 통상을 통해 네이처리퍼블릭과 입점 컨설팅, 매장 관리 위탁계약을 맺은 뒤 실제로는 면세점 입점이나 매장 관리를 위한 청탁성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뒷돈을 받고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 등에 관여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네이처리퍼블릭뿐만 아니라 또 다른 중소 화장품 업체 T 사와 초밥 프랜차이즈 업체인 G 사 역시 면세점과 롯데백화점 등에 입점하기 위해 '뒷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된 가운데 신 이사장의 아들이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도 수년 동안 급여 100억여 원을 챙겨간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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