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일 개막…“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본다”

입력 2016-06-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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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신촌서 하루 5회…한국최초 여성 시나리오작가 홍은원 ‘여판사’ 재해석 공연도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The 18th SEOUL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 SIWFF)가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된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See the World through Women’s Eyes!)’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27개국 118편의 영화가 초청, 상영된다. 영화제는 메가박스 신촌 네 개관(2∙4∙5∙7관)에서 열리며 하루 5회 상영된다.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국 여성 감독 사라 개브론 연출의 `서프러제트`(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홈페이지)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국 여성 감독 사라 개브론 연출의 `서프러제트`(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홈페이지)
개막작으로는 여성 참정권 획득을 위해 폭력도 불사하지 않았던 영국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서프러제트(Suffragette)’가 선정됐다. 영국 여성들의 이야기를 영국의 여성 감독 사라 개브론이 만들었다.

이처럼 여성의 참정권 투쟁이나 일본군 위안부 같은 여성사를 다룬 영화에서부터 벨기에 출신 여성 거장 감독으로 지난해 작고한 샹탈 애커만과 독일 출신의 정치 이론가 한나 아렌트,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시나리오 작가이자 두 번째 여성감독인 홍은원 등 역사적 인물이 직접 만든 영화나 그들을 조망하는 영화도 상영된다. 임순례, 변영주, 문소리, 부지영 등 우리나라 여성 선후배 감독들이 직접 대담하는 ‘스페셜 토크’ 시간도 총 7회 마련됐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해마다 지역 특별전을 열고 있다. 올해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의 일환으로 끄레떼이유 국제여성영화제와 함께 프랑스 여성영화 120년의 역사를 조망해 보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9일 오후 6시 열리는 ‘프랑스 여성영화 120년, 1896~2016’이 그것.

▲최초의 여성 감독 알리스 기-블라쉐의 작품 `페미니즘의 결과(The Consequences of Feminism)`(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홈페이지)
▲최초의 여성 감독 알리스 기-블라쉐의 작품 `페미니즘의 결과(The Consequences of Feminism)`(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홈페이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영화제인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끄레떼이유 국제여성영화제와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계 최초의 여성 감독 알리스 기-블라쉐의 초기 작인 무성영화들이 피아노 연주와 함께 상영된다. 알리스 기-블라쉐는 1800년대에 이미 약 20편이 넘는 영화를 파리와 할리우드를 넘나들며 제작했다.

홍은원 감독의 작품 ‘여판사’는 일부 장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본을 현재의 배우가 낭독하는 낭독 공연으로 선보인다. 낭독 공연 ‘여판사 1962X2016’은 영화제 이벤트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며 법조인(정연순 변호사)과 영화감독(임순례 감독), 배우(한예리)가 각각 역할을 맡아 주목된다.

10대가 직접 만든 영화를 10대가 심사해 수상작을 정하는 ‘아이틴즈’ 섹션에는 멘토링 프로그램 ‘아이틴즈 트레이닝 그라운드’를 신설했고, 아시아 신진 여성 감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경쟁 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에는 올해 역대 최다 작품이 출품됐고 17개국에서 출품된 419편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19편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놓고 겨룬다.

지난 1997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만들어 17년째 직접 집행위원장을 맡아 이끌어 온 이혜경 사단법인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사장은 올해는 명예집행위원장으로 함께 한다. 홍보대사인 페미니스타로 2년 연속 뽑힌 배우 김아중은 아시아 단편경선 심사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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