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언제] 1990년대 이후 세 차례 조정… 코스피 최대 23% 곤두박질도

입력 2015-10-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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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경제 펀더멘털 양호… 외환위기 가능성 낮아”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미국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고 한국과 신흥국의 증시는 더 큰 폭으로 조정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가올 금리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력은 예전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90년대 이후 미국은 현재까지 3차례의 금리 인상 정책을 펼쳤다. 1994년 한해동안 3.0%포인트 올렸고, 1999년에는 1년간 1.75% 포인트, 2004년에는 2년 3개월 동안 4.25% 포인트를 인상했다. 이 시기 미국 증시는 10% 내외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과 신흥국의 주식시장은 더 크게 내려 한국은 10~20%의 조정을 받았고, 신흥국도 8~14%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우선 1994년 미국 정부는 걸프전 이후 불황과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응하고자 3년간의 저금리 정책에서 방향을 선회해 급격히 연쇄 금리인상 정책을 펼쳤다. 1994년 2월 미국 정부가 기준 금리를 3.0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자 S&P500 지수는 43일간 -8.9%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머징 마켓의 MSCI EM(신흥 시장 지수)은 32일간 -8.9%, 한국 코스피 지수는 43일간 -11.7%의 조정을 받았다. 이후 코스피는 유가하락과 저금리, 달러약세에 힘입어 2개월의 조정기간을 거친 후 상승 전환할 수 있었다.

1999년 6월부터 2000년 5월까지 1년간 미국 정부는 여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4.75%에서 6.5%로 올렸다. 이 기간에 미국 증시는 물론 한국과 신흥국 주식시장은 1994년 금리 인상때 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999년 6월 미 정부가 첫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S&P500은 이후 65일간 -12.1%, MSCI EM지수는 74일간 -7.7%, 코스피는 62일간 -23.0%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가까이는 2004년에도 유사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때 미 정부는 고질적인 쌍둥이 적자와 IT 버블 붕괴 후 유로화 부상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해 6월 미국은 기준 금리를 1.00%에서 1.25%로 인상했고 당시에도 글로벌 주가는 하락세를 탔다. S&P500지수는 110일간 -8.0%, MCSI 지수는 85일간 -14%, 코스피 지수는 80일간 -23.1%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당시에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과열 억제 정책이 맞물리면서 더 큰 낙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이 올해말이나 연초에 금리 인상을 단행해도 이미 예견된 만큼 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력이 예전보다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 확대와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일부 신흥국발 외환위기의 국내 전염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최근 국내경제 펀더멘털은 과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때보다 양호해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 확대와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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