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최원병 농협 회장, 비리 의혹 답변 회피… "권한 크지 않다"

입력 2015-10-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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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병 농협중앙회장(사진 = 뉴시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사진 = 뉴시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6일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국정감사에서는 계열회사인 NH개발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가 잇따랐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관련성을 묻는 질의에 검찰 조사 결과를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했다.

이날 무소속 유승우 의원이 NH개발과 관련한 질문의 포문을 열었다. 유승우 의원은 “NH개발 일감몰아 주기 의혹과 리솜리조트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등 여러 문제가 회장과 관계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유 의원은 이어 “이러한 의혹들은 중앙회장 권한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승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사업구조개편 일환으로 경제사업활성화를 위한 자금지원이 대규모로 이뤄지다보니 지역농협에서 무분별한 공사 부정비리가 일어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연관성을 부인했다. 최 회장은 “회장이 이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과 못하는 일은 규정에 따라 엄격히 구분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사실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 유감”이라며 “내용을 검찰 수사중이라 결과에 따라 벌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NH개발은 지난 5년여간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농협조직이 발주한 공사계약의 90%를 독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정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농협중앙회부터 제출받은 ‘1억원 이상 NH개발 계약현황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8월까지 농협중앙회와 지주회사, 농협 산하기관, 회원조합이 NH개발과 계약한 공사계약 건수는 총 2563건으로, 금액은 1조500억원에 이른다.

이는 5년 여간 농협이 발주한 1억원 이상의 전체 공사 2707건의 90.9%에 해당하는 규모로 연평균 450건, 1900억원 상당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NH공사에 몰아줬다.

이 과정에서 농협 기술직 성모(52)씨가 협력업체인 한국조형리듬 실소유주 정모(54)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한국조형리듬은 최원병 회장의 친동생이 고문을 지낸 기업으로 최 회장과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신정훈 의원은 “수의계약이 만연한 이유는 농협 계약규정의 예외조항 때문”이라며 “최근 공기업이 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하며 수의계약 비중을 줄이는 추세인데 유독 농협만 비중이 높다”고 강조했다.

농협 계약규정 및 계약사무처리준칙에 따르면 계약을 체결할 경우 일반경쟁을 부쳐야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계약의 목적, 성질, 규모 등을 고려해 수의계약을 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은 농협금융지주의 해외 비중이 다른 시중은행 보다 낮다고 지적하며 해외진출 비전을 요구했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은 농협생명의 보험 불완전 판매 적발 건수가 2012년 1284건, 2013년 2918건, 2014년 3751건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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