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5년, 시장이 바뀌었다] KDB대우증권 잡으면… 누구든 업계 1위 도약

입력 2015-10-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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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증권사인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미래에셋증권이 참여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증권업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또 리딩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등 증소형 증권사들도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 올 하반기 증권업계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NH투자증권이 우리투자증권을, 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을 합병해 업계 판도가 조금씩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상반기 최대 매물이었던 현대증권은 일본계 오릭스가 품은 상태다.

올해 M&A(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증권사는 KDB대우증권, LIG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다.

우선 시장의 관심은 올 하반기 M&A 시장의 최대어인 대우증권에 쏠려 있다. 자기자본 4조2300억원 규모로 2위인 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명실상부한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력하게 언급되는 곳은 일찌감치 관심을 표한 KB투자증권이다. KB금융지주는 은행 중심으로 짜인 사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NH농협에 밀려 실패한 바 있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이 인수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조20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하면서 대우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유증 이후 미래에셋증권의 자본금은 총 3조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NH투자증권(4조4000억원), KBD대우증권(4조1000억원)에 이어 자본금 기준 업계 3위 증권사가 된다. 미래에셋증권과 KB금융지주 외에도 한국금융지주, 중국계 시틱그룹 등도 인수 잠재 후보로 거론 중이며 대우증권 노조 또한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로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상태다.

중소형 증권사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현재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증권사는 리딩투자증권, LIG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있다.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에는 이달 초 AJ인베스트먼트, 키스톤-머큐리 컨소시엄, 케이프인베스트먼트(옛 소미인베스트먼트) 3곳이 최종 쇼트 리스트에 선정했다. 따라서 지난 2013년부터 경영권 지분 매각에 나선 리딩투자증권이 이번에는 새주인을 맞이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은 그동안 키스톤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 동화홀딩스, 홍콩계 SC로위-유일PE컨소시엄 등과 경영권 매각을 진행했으나 인수 조건이 맞지 않거나 금융당국이 최대주주 변경을 승인하지 않아 번번이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리딩투자증권 지분 매각 대상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구주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일부 등 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KB금융그룹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한 뒤 KB손해보험을 출범시키면서 매물로 내놓은 LIG투자증권 인수전도 현재진행형이다. 매각 대상은 KB손해보험(옛 LIG손보)의 100% 자회사인 LIG투자증권 지분 82.36%다. KB금융지주는 대우증권 인수전을 앞두고 LIG투자증권 매각을 조속히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 관계자는 “일본계 오릭스를 대주주로 맞이한 현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으로 합병된 아이엠투자증권에 이어 올 하반기 대우증권을 필두로 증권사들의 M&A가 줄줄이 잡혀, 업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유례없이 큰 증권사 M&A가 잇달아 진행되는 만큼 과연 어떤 인수자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지가 관전포인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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