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아쏘시오그룹, 메지온 지분 추가 처분…‘각자도생’ 모색

입력 2015-04-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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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딩스, 마련된 투자재원으로 M&A 등 고려…메지온, 독자 경영 기틀 마련

동아쏘시오그룹이 계열회사인 메지온과 각자도생의 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현재 보유 중인 메지온 지분을 추가로 장내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달 30일부터 보유 중이던 메지온 지분 37만3824주(4.76%)를 장내 매도한 바 있다. 이로써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보유한 메지온 지분은 25.29%에서 20.53%로 줄었는데, 당시 대규모 지분 처분에도 불구하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행위제한 요건을 가까스로 유지했었다.

그러나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이번에 추가로 메지온 보유 지분을 처분하면서 지분율이 20% 아래로 내려감에 따라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이 무너지게 됐다.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공정거래법)에서는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정에는 양사 간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적은 데다, 경영상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메지온 보유 지분 처분을 통해 신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을 하게 되고, 메지온은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됨으로써 독자 경영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을 글로벌 시장에 공표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홀딩스가 추가로 메지온 지분을 처분함에 따라 박동현 메지온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될 경우, 메지온은 독자 경영 토대를 구축하게 돼 해외 임상 및 판권 확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메지온은 지난 2002년 동아제약 연구조직이 분사해 동아팜텍으로 설립됐다가 2013년 지금 이름으로 바뀐 것”이라며 “메지온은 사명을 변경할 당시부터 독자 경영을 염두해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메지온 지분을 처분하면서 확보한 자금으로 국내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올해부터 신성장 모멘텀을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홀딩스가 향후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내서 처분하는 방식이 아닌 기관과의 블록딜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동현 대표는 현재 메지온 지분 9.50%(77만1124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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