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증가에 여성 가구주 비율 0.5%P↑…여성 고용률은 정체

입력 2019-07-0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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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비정규직 쏠림에 임금 격차도 여전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올해 여성 가구주 비율이 전년보다 0.5%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혼 여성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서다. 특히 50대에서 미혼 여성 가구주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올해 여성 인구는 2579만6000명으로 총인구의 49.9%를 차지했다. 성비는 100.5명으로 전년과 같았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54년에는 97.9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별로는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50세 이상 전 연령대에서 늘고, 50세 미만에선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줄었다.

반면 여성 가구주는 증가세다.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는 622만4000가구로 14만8000가구 늘었다. 여성 가구주 비율도 30.7%에서 31.2%로 0.5%P 확대됐다. 여성 가구주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여성 1인 가구 증가다. 혼인 상태별로 미혼·이혼이 여성 가구주 증가를 주도했다. 미혼 여성 가구주는 20세 이상 전 연령대에서 늘었는데, 증가율은 50대(10.7%)에서 가장 높았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43.5%로 2년 전(47.6%)보다 4.1%P 줄었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46.7%에서 50.8%로 4.1%P 늘었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45.2%에서 53.9%로 올랐다.

여성 독신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인 데 반해 여성 고용률은 정체돼 있다. 2018년 50.9%로 전년보다 0.1%P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15년(50.1%) 50%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가 더뎌졌다. 고용의 질도 여전히 낮다. 사무 종사자 비율은 2018년 20.2%로 전년보다 0.8%P 상승했으나, 근로조건이 열악한 서비스 종사자(17.3%), 판매 종사자(13.5%), 단순노무 종사자(15.0%)에 여성 취업자의 상당수가 쏠렸다. 근로형태별로는 비정규직 비율이 41.2%에서 41.5%로 올랐다.

이로 인해 남녀 간 월 근로시간 차이가 2018년 11.9시간으로 전년보다 0.5시간 좁혀졌음에도 월 평균임금 격차는 112만 원에서 111만3000원으로 7000원 주는 데 그쳤다. 그나마 남성 임금 대비 여성 임금 비율은 68.8%로 1.6%P 올랐다.

2018년 5월 기준으로 청년층(15~29세) 여성이 첫 직장을 그만둔 사유는 ‘근로여건 불만족’이 52.8%로 가장 많았다. ‘개인·가족적 이유(15.9%)’,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12.0%)’가 두를 이었다.

한편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18년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73.8%로 전년보다 1.1%P 상승하고, 남성보단 7.9%P 높았다. 학교급별 여성 교장 비율도 초등학교에서 44.8%로 4.5%P, 중학교에선 26.9%로 1.5%P, 고등학교에서는 17.5%로 1.8%P 각각 상승했다. 대학(원)의 여교원 비율은 25.7%로 0.5%P 올랐다.

같은 기간 여성 관리자 비율도 20.6%로 0.2%P 상승했다. 공공기관의 상승률(0.8%P)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도 46.7%로 0.7%P 올랐으며,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14.7%P로 1.5%P 상승했다. 판사·검사 등 법조인 중 여성 비율도 28.7%로 2.6%P 올랐다. 여성 국회·지방의회 의원 비율도 꾸준히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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