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3월 수출액 한국 8.3% 급감할 때 中 14.2%·英 0.2%↑ 美 0.7% 감소

입력 2019-06-30 18: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日 실업률 2년새 3.1%→2.4%... 한국은 3.8%로 되레 0.1% 늘어... 美에는 19년 만에 역전당할 판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 불황 등 대외여건 악화는 유독 우리나라에 가혹하다. 국가별로 중국, 품목별로 반도체 의존도가 큰 탓에 상위국 중 이탈리아 다음으로 수출액 감소가 가파르다. 이로 인해 국내 제조업 경기도 침체되면서 실업률은 19년 만에 미국에 역전당하게 생겼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3월 한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8.3% 감소했다. 수출 상위 10개국 중 이탈리아(-8.4%) 다음으로 많이 줄었다. 중국과 영국이 각각 14.2%, 0.2% 늘고 미국의 감소 폭이 0.7%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한국의 수출액은 4월과 5월에도 각각 2.0%, 9.4% 감소했다. 6월에는 1~20일 기준으로 10.0% 줄었다.

우리나라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다. 5월에는 대중국 수출이 20.1% 감소하고, 품목별로는 반도체(-30.5%), 석유화학(-16.2%), 디스플레이(-13.4%), 무선통신기기(-32.2%) 등 주력 품목들이 모두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다른 나라들도 대외여건 악화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 타격이 우리만큼 심하진 않았다.

이런 상황은 고스란히 내수 불황으로 이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감소(-1.7%)로 전월보다 0.5% 줄었다. 설비투자도 8.2% 줄며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고용시장에선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OECD 가입국들의 평균 실업률(이하 계절조정)은 2016년 6.3%, 2017년 5.8%, 지난해 5.3%로 개선세다. 같은 기간 일본의 실업률은 3.1%에서 2.8%, 2.4%로 하락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6년 3.7%, 2017년 3.7%, 지난해 3.8%로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올 들어선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이동하면서 다른 OECD 가입국들은 월간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지만, 한국은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모습이다.

특히 최근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실업률이 미국을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한국의 월간 실업률은 1월(4.4%)과 4월(4.1%) 미국(각각 4.0%, 3.6%)보다 높았다. 경제·인구 규모가 클수록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 실업률도 높다는 점에서 양국의 실업률 역전은 이례적이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우리나라의 연간 실업률이 미국보다 높았던 때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직후였던 1998~2000년뿐이다.

다만 하반기부턴 수출은 물론, 국내 제조업 경기도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2019~2020 경제전망’에서 수출액이 상반기 0.1% 감소에서 하반기 3.3% 증가로 전환되고, 설비투자는 10.1% 감소에서 0.8% 증가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서울대·세브란스병원·고려대병원 오늘 외래·수술 없다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238,000
    • +0.92%
    • 이더리움
    • 4,599,000
    • -1.54%
    • 비트코인 캐시
    • 666,000
    • -1.19%
    • 리플
    • 737
    • +0.68%
    • 솔라나
    • 196,700
    • -0.46%
    • 에이다
    • 655
    • -0.61%
    • 이오스
    • 1,150
    • +1.68%
    • 트론
    • 171
    • -1.16%
    • 스텔라루멘
    • 160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700
    • -0.53%
    • 체인링크
    • 20,120
    • +1.77%
    • 샌드박스
    • 635
    • -1.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