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신동맹] 현대차·삼성전자·KT, 자율주행 삼각 동맹…‘레벨 4’ 눈앞

입력 2019-01-20 18:07 수정 2019-01-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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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메이커에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은 독자적으로 완성할 수 없는 단계다. 레벨4는 자동차의 시스템이 이동 구간 전체를 모니터링하고, 안전 관련 기능들을 스스로 수행한다. 운전자의 역할은 출발 전, 목적지와 이동 경로를 입력하는 정도다. 레벨4에 먼저 진입한 기업 역시 자동차 회사가 아닌, IT기업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다. 결국 전자회사와 통신사까지 뛰어들어야 레벨4는 물론 레벨5 수준의 궁극적인 자율주행차 시대에 접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협업이 시작됐다. 자동차를 만드는 현대차와 전기·전자 관련 소프트웨어와 장비 기술이 경지에 다다른 삼성전자, 그리고 5G 이동통신 상용화 기술을 지닌 KT가 본격적인 기술 협력에 나섰다. 이제껏 자율주행차 기술의 근본이 서로 “우리에게 있다”며 강조했던 이들이 결국 글로벌 경쟁사에 맞서기 위해 손을 잡은 셈이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KT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K시티에서 5G 자율주행 기술 시연에 나섰다.

K시티는 정부가 자율주행차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6월 설계를 시작해 2년 반 동안 약 11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시험장이다. 화성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주행시험장 안에 32만㎡(약 10만 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서 자동차와 전자, 통신사 등 국내 산업별 대표 기업들이 레벨4에 근접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기술영역 구분도 뚜렷하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의 밑그림이 되는 자동차와 주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3.5㎓ 대역 5G 네트워크 장비를 자율주행차에 제공했다. KT는 5G 이동 통신망을 통해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사물 사이의 통신을 담당했다. 5G 기반 차량·사물간통신(V2X)은 웨이브(WAVE) 방식보다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어 더 정확하고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이들이 공동으로 선보이는 자율주행차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의 K시티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와 연결돼 레벨4에 근접한 기술을 선보였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는 현대차와 KT가 각각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했으나 양사가 협업하지는 않았다”며 “글로벌 주요 국가와 본격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회사는 물론 전자회사와 통신사가 협업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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