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 여사, '문화 소프트파워 외교' 주목

입력 2014-07-04 08:42 수정 2014-07-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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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3일 함께 방한한 펑리위안 여사는 이날 공식 환영식과 기념촬영 일정까지만 남편과 함께한 뒤 한·중 정상 간 회담부터는 별도의 일정을 소화했다. 시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정치·경제·외교 문제 등 현안을 챙기며 외교를 펼쳤다면 펑 여사는 한국 국민과의 스킨십을 통해 ‘문화 소프트파워 외교’에 집중했다.

▲한국을 첫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3일 오후 서울 창덕궁을 방문해 조윤선 정무수석의 안내를 받고 있다. 맨 오른쪽은 나선화 문화재청장.(사진공동취재단 = 뉴시스 )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펑리위안의 의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크림색 계열의 ‘볼레로 재킷’과 검은색 치마가 조화를 이룬 의상이 품위는 물론 복장에 무척 신경을 쓰며 퍼스트레이디로의 이미지를 연출했다는 평가다. 펑리위안 곁에는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영부인’ 역할을 맡아 의전을 맡았다.

펑 여사는 이후 창덕궁을 찾았을 때는 진녹색 꽃모양의 브로치로 포인트를 준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연상케 하는 현대적 디자인의 흰색 재킷에 흰 치마와 진녹색 하이힐을 신고 나타나 다시한번 시선을 끌었다.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왼쪽) 여사가 3일 서울 창덕궁을 방문한 가운데 조윤선 정무수석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뉴시스 )

조 수석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으로부터 영접과 안내를 받은 펑 여사는 인정전과 부용지의 영화당, 춘당대 등을 돌아보며 우리 궁궐 고유의 미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펑 여사는 창덕궁 후원(비원)에서는 “자연과 건축물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굉장히 아름답다”라고 평가하며 시종일관 웃음과 여유있는 미소를 보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는 또 창덕궁 내 인정전과 부용지의 영화당, 춘당대 등을 돌아보면서 “대장금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말해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3일 조윤선 정무수석과 나선화 문화재청장의 안내로 서울 창덕궁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뉴시스 )

조 수석이 펑 여사에게 “한국 드라마를 보시냐”고 묻자 그는 “내 딸(시밍쩌·21)이 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말하며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나 문화재청과 조 수석이 펑 여사에게 건넨 선물도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펑 여사에게 부용지 모습을 담은 패와 조각보 스카프, 한글 ‘별’과 ‘꽃’ 모양의 병따개를 선물했다.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3일 조윤선 정무수석과 나선화 문화재청장의 안내로 서울 창덕궁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뉴시스 )

특히 조 수석이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은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 “시 주석은 ‘별’, 펑리위안 여사는 ‘꽃’ 글자 모양의 병따개를 쓰라”고 권하자 펑 여사는 “남편이 ‘별에서 온 그대’였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펑 여사는 화답으로 자금성 궁궐 그림을 담은 실크지 등을 건넸다.

한편 조 수석은 중국 고사 등을 인용하며 펑 여사 호응을 이끌어 내는 등 의전에 각별히 신경다. 조 수석은 펑 여사 의전을 앞두고 기본적인 중국어 표현을 익히고 펑 여사에 대해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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