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복한 '넛잡', 국내 시장도 정복할까?

입력 2014-01-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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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잡

▲'넛잡' 메인 포스터(사진 = 싸이더스 픽처스)

한국의 콘텐츠 회사 레드로버와 캐나다의 툰박스가 합작해 만든 코미디 애니메이션 '넛잡:땅콩 도둑들'이 오는 2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개봉해 24일까지 273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2016년 1월 '넛잡2'의 개봉까지 확정지은 상황이다.

'넛잡'은 땅콩가게의 땅콩을 노리는 동물들과 은행의 돈을 노리는 갱단이 동일한 장소에서 저마다의 작전을 벌이는 코미디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한국산 애니메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레드로버가 주도했고 450억원 규모의 한국 자본이 투자됐다. 제작진은 연 인원 350여명 중 한국인 120여명이 참여했다. 컴퓨터그래픽, 3D, 캐릭터 디자인 부문의 총괄직을 한국인이 맡아 국내 기술이 투입됐다.

레페니오티스 감독은 지난 17일 '넛잡'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제작진에 대해 "굉장히 똑똑해서 지시를 받으면 그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왔다"며 "한국의 높은 애니메이션 수준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으로 참여한 황세환 3D 입체 슈퍼바이저는 "('넛잡'이) 드림웍스와 픽사, 디즈니 같은 훌륭한 스튜디오처럼 거대한 자본을 갖고 만든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모든 작업자들이 커다란 스튜디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영상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빙판에 사용된 미국식 언어 유희는 큰 웃음을 자아내지 않는다. 한국의 유행어들로 '한국화'를 시도했지만 상황에 어울리지 않아 오히려 흐름을 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게다가 캐릭터가 전봇대나 차에 부딪히거나 넘어지며 웃음을 유발하는 슬랩스틱 코미디 장면은 익숙하거나 아이들이 보기에 다소 잔인해 보이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할리우드 시장을 노리다보니 한국인의 정서에 안 맞는 부분이 일부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미국 3427개관에서 개봉한 '넛잡'은 북미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고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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