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강도 혁신선언과 함께 새해 업무 ‘스타트’

입력 2014-01-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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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신라호텔에서 신년하례식 개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4삼성신년하례식 참석을 위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의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뒤를 따라 출입문을 들어오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삼성이 2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신년하례식을 열고 새해 업무에 돌입했다.

이건희 회장은 오전 10시 57분께 신년하례식을 위해 신라호텔에 도착했다.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사장을 손을 잡은 채 앞섰고,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 부문 사장이 그 뒤를 따랐다.

신년하례식에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1800여명의 회장단, 사장단, 임원진 참석해 이 회장이 영상으로 전한 새해 메세지를 경청했다.

이 회장의 이날 강조한 경영 화두는 국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국어로 통역되어 사내 매체인 미디어삼성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

이 회장은 이날 사업 전략부터 기업문화까지 모든 것을 바꾸라는 특명을 내렸다. 1993년 6월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신경영을 선언한 지 21년 만에 나온 고강도 혁신 선언이다.

다음은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삼성가족 여러분

2014년을 여는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는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고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우리는 글로벌 기업들과 사활을 걸어야 했고 특허전쟁에도 시달려야 했습니다.

한시도 마음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삼성은 투자를 늘리고 기술개발에 힘을 쏟아 경쟁력을 높이면서 좋은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그 동안 현장 곳곳에서 열과 성을 다해 준 임직원 여러분에게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한결같이 삼성을 응원하고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과 정부, 사회 각계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세계 각지의 임직원 여러분

신경영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 걸음인 사업도 있습니다. 선두 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바꿔야 합니다.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는 과감하게 버립시다.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을 떨쳐 냅시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합니다.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사업구조의 혁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기술혁신,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하는 시스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불황기일수록 기회는 많습니다.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냅시다.

핵심 사업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산업과 기술의 융합화·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을 개척해야 합니다.

세계 각지의 거점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히 연구개발센터는 24시간 멈추지 않는 두뇌로 만들어야 합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주역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마음껏 도전하기 바랍니다. 인재를 키우고 도전과 창조의 문화를 가꾸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협력회사는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입니다. 모든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합니다.

지난 한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삼성의 사업장은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곳이 되어야 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야 합니다. 나아가 그늘진 이웃과 희망을 나누고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의 디딤돌이 될 사회공헌과 자원봉사를 더 늘려 나갑시다.

사랑하는 삼성가족 여러분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갑시다.

우리의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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