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제주 가파도, 문화예술의 섬으로”

입력 2013-12-20 10:28 수정 2013-12-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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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경관 해치는 건물 허물고 편의시설 만들어 관광명소로…“영리목적 아닌 순수 사회공헌”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이 제주도 서귀포 인근의‘가파도’를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정 사장은 일본의‘나오시마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제주자치도와 현대카드는 지난 18일 제주도청에서‘가파도 프로젝트’최종보고회를 열었다. 현대카드는 가파도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기획과 자문을 맡았다.

가파도 프로젝트는 남들과 똑같은 사회공헌은 하지 않겠다는 정태영 사장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는 평소 다른 곳에서 하는 사회공헌을 그대로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입버릇 처럼 말해 왔다.

가파도 프로젝트는 작년 9월 제주도에서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열릴 당시 정태영 사장이 우근민 제주지사와 함께 가파도를 방문해 빈집들을 보고 제2의 나오시마섬을 만드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에서 시작됐다.

나오시마섬은 일본 굴지의 기업인 베네세홀딩스그룹이 세계적인 건축가와 예술가들을 초청‘문화예술의 섬’으로 개발, 연간 50만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됐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정 사장과 우 지사는 올해 3월 함께 나오시마섬을 방문하기도했다.

가파도는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 남쪽 바다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수 240명 규모의 작은 섬이다. 완만한 평지로만 된 섬이며 청보리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가파도는 특히 친환경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탄소가 없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1차 기본계획에 따라 들어가는 공사비는 1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카드는 2010년 제주 올레길 이정표와 홈페이지 등을 직접 디자인해 기부했다.

그 동안 현대카드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실무진들은 3차례에 걸쳐 가파도 현장을 리서치를 했다. 특히 현대카드는 단순 정비사업의 차원을 넘어 가파도 프로젝트만의 새로운 철학과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최욱 건축가와 함께 가파도의 역사, 문화, 식생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가파도 프로젝트의 기본계획 보고서에는 선착장과 주거지 주변의 경관을 해치는 주택과 건물을 철거 또는 개축해 게스트하우스 등 관광객 편의시설을 만들고 상동항 인근에 도서관을 비롯해 가파초등교 인근에 야간 별빛 캠프장, 보리 도정공장, 수산물 판매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연경관 보존과 삶의 방식 유지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현대카드 측의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기업의 영리활동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근민 지사는 “밥 빌어다가 죽도 못 쒀 먹겠다”고 언급하며 현대카드의 순수한 사회공헌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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