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포트 세일즈, 그리고 주말부부

입력 2013-11-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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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경기평택항만공사 홍보마케팅 팀장

입사 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서울에서 경기도 평택까지 출퇴근하고 있다. 왕복 160km의 출퇴근 거리만큼 ‘항만’이라는 곳은 일반인들과 거리가 있다.

평택항이 올 들어 9월까지 처리한 자동차 수출입 대수는 벌써 100만대를 넘었다. 증가세로 봤을 때 4년 연속 해당 분야 물류처리 1위 달성이 무난하다. 자동차 물류 메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자동차로 유명한 울산이나 부산항이 아닌, 바로 평택항 이야기다.

언뜻 항만은 가만히 앉아서 입지적인 이점과 시설만 운영하면 저절로 굴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항만에서도 엄연히 세일즈와 마케팅이 존재한다. 임직원 하나하나가 항만 활성화를 위해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세계 곳곳을 뛰어다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화물을 유치하거나 여객 수요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다. 이른바 ‘포트(Port) 세일즈’다.

포트 세일즈는 단순한 수치로 대변되는 물동량이나 수익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친항만 문화’를 조성하는 다양한 노력도 포함된다.

항만은 일방적이지 않고 상호적이다. 국내 자동차 처리 1위 항인 평택항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세계의 주요 항만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일본과 유럽의 대형 항만을 중심으로 제휴를 맺거나 선진국의 항만 운영 노하우를 발 빠르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나라 항만 수출입, 특히 평택항 물동량의 대부분은 중국 항로에서 나온다. 이는 커다란 지리적 장점이다. 그러나 동시에 약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이라는 하나의 판로만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일본시장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뚜렷하다.

조만간 평택항 인근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일반인들과 항만 사이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줄여볼 계획이다. 그때까지는 주말부부를 감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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