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료 빈부격차 갈수록 심각

입력 2013-10-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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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KBS 출연료의 60% 상위 5% 연예인에 지급

방송 프로그램 출연료의 빈부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톱스타에게 출연료가 지나치게 몰리는 부익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의 경우 스타급 연기자는 회당 1000만원대에서 억 단위까지 출연료를 받는다. 예능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KBS 국감에서 ‘2011년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은 출연자’는 신동엽(6억950만원)이었다. 2위는 이수근(5억9500만원)이었다. 이 밖에 이휘재(4억7100만원), 유재석(4억3900만원), 박명수(3억2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비인기 연예인들은 여전히 열악한 출연료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텔레비전 드라마 및 코미디극 배역료’ 방송제작비지급규정(2012.2.29 개정)에 따르면 성인 출연자의 최하위 지급기준금액은 10분당 3만4650원으로 한 달 중 20일간 매일 출연한다고 해도 1년 기준 831만원밖에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출연자의 양극화 현상은 개선은커녕 더욱 악화되고 있다. 2013년 국감자료를 살펴보면 여전히 KBS 방송 출연료의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병헌 의원(민주당)이 지난 23일 KBS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11~2013년 10월) KBS 출연료의 60%가 상위 5%의 출연자에게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예능 출연자 상위 5%의 평균 출연료는 6808만원으로 나타났고, 드라마 출연자 상위 5%의 평균 출연료는 1억3156만원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출연료 지급 하위 20%는 예능의 경우 평균 13만원, 드라마는 평균 11만원에 불과했다.

전병헌 의원실은 “지난해와 올해 큰 차이가 없다. KBS 경영 사정이 어려워 출연료가 낮아지긴 했지만 순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예능은 지난해와 프로그램 변동 사항이 크게 없어 출연료 순위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BS는 “출연료 격차는 드라마 한류 열풍, 종합편성채널 및 케이블방송사 등 방송사의 확대로 인해 스타 출연자의 몸값이 크게 오른 것이 주원인”이라며 “방송사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액출연료를 지급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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