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한방 먹은 삼성… 휘어진 '갤럭시 라운드'로 애플에 한방

입력 2013-10-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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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라운드. 사진제공 삼성전자
미국 시장 수입금지를 이미 예상한 걸까. 갤럭시S2 등의 미국 수입금지가 확정 된 날,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휘어진) 스마트폰을 내놨다. 특허 공세에 혁신제품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구형 갤럭시S2 등에 대한 미국으로 수입금지 조치를 용인해줬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린 삼성 스마트폰의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8월에 애플 제품의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에는 25년만에 이례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팔이 안으로 굽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을 대리한 성명에서 "소비자 부문과 공정 경쟁 정책에 미칠 영향, 각 기관의 조언, 이해 당사자의 주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수입금지 조치가 그대로 진행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탭 등 구형 제품을 수입·판매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미 무역위에 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이 항고하면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갤럭시S2 등 수입금지 조치가 늦춰진다.

삼성전자측은 "우리 제품에 대한 ITC의 수입금지 조치가 받아들여진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시장에서의 경쟁과 미국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조치"라며 "항고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형 제품들은 시장에서 거의 다 사라진 모델이어서 수입금지가 되더라도 삼성전자가 직접 입을 매출상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휘는) 스마트폰 시대를 출시했다. 애플에게 '너희가 특허 소송에 목숨걸 때, 우리는 혁신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갤럭시 기어에 이어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커브드 스마트폰을 출시, 모바일 디바이스의 혁신을 주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라운드'에 탑재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 성질을 가진 플라스틱 기판에 적색, 녹색, 파란색의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픽셀 하나하나 집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최고 해상도인 풀HD 화질을 제공하는 한편, 디스플레이의 좌우 곡률 반경(휘어지는 정도)이 400mm 가량으로 오목하게 휘어진 디자인을 구현했다. 손에 착 달라붙는 편안한 느낌을 주며, 통화 시에도 귀와 볼을 부드럽게 감싸 안정감을 준다.

사양은 2.3GHz(기가헤르츠) 쿼드코어 · 3GB(기가바이트) 램 · 1300만 화소 카메라 등 갤럭시노트3와 유사하지만, 유리 대신 플라스틱으로 된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장점으로 갤럭시노트3 대비 두께가 0.4mm 얇으며, 무게도 약 10%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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