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전략, 삼성은 "기기" 퀄컴은 "플랫폼"

입력 2013-09-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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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내놓은 손목시계형 컴퓨터 '톡(Toq)'

같은 날 손목시계형 컴퓨터(스마트워치)를 출시한 삼성전자와 퀄컴이 스마트워치에 대한 상반된 전략을 내놓아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퀄컴은 4일(현지시각) 독일과 미국에서 스마트워치를 각각 공개했다.

업계는 이 둘의 동시 출시가 경쟁보다는 공생에 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기기 자체에, 퀄컴은 스마트워치의 플랫폼 및 부품 제공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

퀄컴 회장이자 CEO인 폴 제이콥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업링크2013’를 개최, 스마트워치 ‘톡(Toq)’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장기적으로 소비자용 제품 사업을 벌이려는 게 아니다”라며 “토크가 인기를 얻는다면 이런 제품을 더 만들어낼 방법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콥스 회장은 이외 설명에서도 기기의 사양이나 기능 보다는 자사의 미라솔 디스플레이와 무선충전 기술, 플랫폼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퀄컴이 스마트워치 기기 자체에 대한 기술력 집중보다는 앞으로 출시 될 스마트워치에 자사의 플랫폼과 부품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삼성전자와 같이 완성된 기기를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칩셋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점은 이같은 의견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최대 고객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을 본격적으로 선점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3’ 언팩행사에서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를 선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의 사양을 비롯한 전화통화 기능 및 다양한 부가 기능을 중심으로 갤럭시 기어를 소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를 차세대 스마트기기의 한 갈래로 제시, 갤럭시 시리즈 사용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강조했다.

이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를 겨냥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분석된다.

제품 사양 및 기능 측면에서도 갤럭시 기어가 여러모로 뛰어나다.

톡은 1.55인치 288x192화소 컬러 미라솔 디스플레이와 무선충전 기술을 적용했다. 또 클럭수가 낮은 200MHz 코어텍스M3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4.2를 탑재했다. 전화, 문자 등 알람 기능과 증권, 시간, 캘린더, 날씨 기능 등을 제공한다. 또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전화를 받을 수 있고 전화걸기, 문자이용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연결해야 가능하다. 무게는 약 90G이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손목시계형 컴퓨터 '갤럭시기어'

이에 비하면 갤럭시 기어는 고사양을 구현했다.

갤럭시 기어는 800MHz 엑시노스AP CPU와, 512MB랩을 탑재했다. 하드 용량은 4GB, 디스플레이는 41.4mm 1.63인치 슈퍼 아몰레드를 적용했고 무게는 73.8g이다. 갤럭시기어는 전화통화를 비롯해 전화번호부, 통화기록, 보이스메모, 스케줄, 갤러리, 만보기, 카메라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퀄컴의 예고 없는 스마트워치 출시는 갤럭시기어 출시에 따른 홍보 편승 효과를 노린 것”이라며 “퀄컴은 삼성전자와 달리 부진했던 미라솔 디스플레이의 활로를 뚫기 위해 제조 파트너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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