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고3 효자 수험생'의 소식이 네티즌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급성독성간염으로 쓰러진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한 것.
1일 광주고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김연수군은 지난달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하기 위해 수술대에 누웠다.
김군은 이 같은 사실을 학교와 친구들에게는 숨겼지만 워낙 큰수술인데다가 회복기만 6개월이 소요돼 간 이식 사실이 주위에 하나 둘 알려지기 시작했다.
문제는 8000만원이나 되는 수술비였다. 집까지 옮겨가며 수술비와 치료비를 마련한 사실이 뒤늦게 학교에까지 전해지자 학생회와 교직원들이 김군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학생회는 호소문을 각 가정에 돌렸고 이에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단체도 힘을 모았다.
김군은 "시험 때문에 편찮으신 아버지 치료를 미룰 수 없었다"며 "이번 병원 생활이 오히려 간호사가 되겠다는 제 꿈을 더 굳건하게 해 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성금을 전달한 김종근 교장은 "학생의 효행에 대해 공동체 구성원들이 이를 격려하고 본받는 과정이 실질적인 인성교육이다"며 "고3인 만큼 학업에 차질이 없도록 학교에서도 배려하겠다"고 말했다.